삶은 사랑이어야 하고 행동(Act)이어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왜 이렇게 열심히 살아야 하는가.
삶이 사랑이어야만 하는 까닭은, 내 존재가 또는 우리 각자의 존재가 바로
사랑이고, 삶이란 건 그걸 깨닫기 위한 여정이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또는 누군가를 정말 사랑한다면
그것을 위한 행동이 반드시 따라온다.
행동, Act는 자신의 기질에 따라 표현되겠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움직여질 것이다.
"알면서도 행동이 안 돼!" 라고 말하는 건
그 자신이 몸의 습관에 붙잡혀 있기 때문.
흡연자가 담배를 끊지 못하듯, 평생 게으른 사람이 늘 바쁘다고 말하듯
몸의 습관은 나를 지배한다.
그래서,
삶을 즉각적인 사랑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기자신을 (자신의 습관을) 먼저 알아야 한다.
이를테면 나는 한가지를 생각하면 옆의 것을 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니 당장 필요치 않은 물건은 최대한 버리고, 최대한 간소하게 사는 것이 좋다.
갖고 있어도 못 본다.
또 몸은 안 움직이고 '생각'으로 땜빵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으니,
생각할 여지나 여유를 안 주도록 몸을 바쁘게 만들어야 한다.
이건 오로지 내 경우에 한하는 교정론이다.
내 경우에 삶을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려면,
맨 처음의 행동만 불러 일으키면 된다.
하나를 일으키면 그다음은 따라온다.
그러니 처음 하나를 일으키는 데 신경을 쓰되,
되도록 아주 가볍고 쉽게 일으키도록 하자.
바로 눈앞에 있는 '이것만 하자~!"는 식으로.
어떤 일에서도 마찬가지.
사랑도 그렇고 시간도 그러하다.
산다는 건 내 발끝에서부터 시작된다.
나 자신을 찾는다고? 또는 사랑을?
그것은 멀리 있지 않다.
보이지 않는 심장에 있는 것도, 뇌 속에 있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내 발끝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