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구성은 이렇다.
각 장마다 기도문. 본문.찬양이 순서대로 실려있다. 그래서 책의 각 장을 시작할 때 기도로 시작하고 본문을 읽은 뒤 찬양하면 딱 좋겠다 싶다.
그러나 반짝이는 매끈한 종이면이 빛에 닿는 순간 가독성을 떨어뜨린 점이 좀 아쉽달까. 평소 신앙서적은 잘 읽는 편이 아니어서 이번에 미리 사둔 신앙서적들 중에는 처음 접하는 저자들이 많았다. 토저의 책도 처음이다.
책의 맨 첫장을 넘기자 편집자의 소개글이 나왔다. 책의 내용이 깊고 어려우니 통독보다는 각 장마다 정독할 것을 조언했다.
아ᆢ그래서 첫부분에 기도를 넣었나? 나는 책이 두꺼울 땐 목차를 보고 관심있는 파트를 먼저 읽는 편이다.
2장의 '영적 속임수에 대처하는 법'.
역사상 어느 시대보다 복음의 빛이 밝게 퍼지고 있지만 그 어느 시대보다 사람들이 복음의 빛을 경멸하는 때이다... 주님의 얼굴을 보지 못하게 하는 영적 어두움... 그것은 사람들이 빛가운데로 걸어가기보다 어둠을 선택하기 때문이고 그 결과로 증오, 탐욕, 이생의 자랑(교만), 정욕, 불신앙, 복수심, 자기의, 반역이며.. 자기기만이다. 특히 자기기만은 스스로 지옥으로 달려가면서도 천국으로 가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있다.
이런 성향을 지닌 사람들은 하나님이 나라에서 분리된 자들이다. 그러나 이런 영적 어둠을 치료하는 법이 이 있다.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엡 5:8
즉 성령을 통한 성령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다.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분이 예상한 독자들은 과연 누굴까? 예수님을 안 믿는 사람일까? 믿는 사람들일까? 성경을 잘 아는 사람들의 지적인 교만에 대해. 주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자기욕망을 채우려는 사람들에 대해. 그들의 구원에 대한 확신은 견고하나.
현재 세상의 욕망을 충족하고 있다면 지옥행이다. 라고 저자는 주장하는 듯 했다. 바울처럼 늘 자신의 육신과 싸우면서 남은 구원하고 정작 스스로는 구원이 안될까봐 늘 조심하는 것이 정상일 것이다. 그러니 기도할 수밖에 없다.
내 주변에도 말씀만 주장하는 이성적인 사람들이 간혹 있다. 하지만 기독교는 체험의 신앙이기도 하다.
저자의 말처럼 말씀에 성령의 기름부음 없이는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다.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래야 지옥행을 면한다.
이제 또 다른 페이지로 넘어가 보자. 인상 깊었던 구절이다.
누군가 당신의 마음을 통제하고 있다.
그는 누구인가?
인간의 마음은 가공할 만한 힘과 잠재력을 행사하는 주체이지만 그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조언이다. 마음은 어떤 조언을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그 삶의 방향이 결정된다. 인간의 마음을 노예로 삼으려는 전쟁이 진행 중이다. 마음을 통제하기만 하면 그들의 운명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사탄의 노예화 전략은 중독현상인 몸과 머리에 주입되는 생각을 통한 마음의 노예화다.
우리의 원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그의 조언을 세상에 퍼뜨린다. 신문, 잡지, 교육, 현대 심리학, 라디오, 테텔레비전, 음악, 광고.. 같은 것을 이용해서 말이다.
그렇다.
나 역시 휴대폰을 통한 유튜브의 영상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집에 텔레비전이 없지만 내 손 안의 영상들은 나의 시간들을 잠식한다. 그런데 이걸 쉽게 떼어내지 못하겠다. 그것들에는 세상의 많은 조언들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런데 저자는 이 모든 조언들은 사탄의 전략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영원한 평안의 조언,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조언으로서 우리의 사고를 효과적으로 변화시키는 주님의 조언을 듣자고 설득한다.
현대인들에게 휴대폰으로 보는 세상은 전문가들의 조언이 넘치고 넘친다. 이 작은 기계를 통해 본 세상의 조언들은 무수히 나를 조급하게 몰아부쳤다.
그래서 이런 사망에 이르는 것들을 대항하고, 주님이 주신 말씀들을 묵상하며, 성령이 이끄시는 대로 영적 사다리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야 할 때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