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땅지진의잔향색
지진은 지구 내부의 에너지가 갑자기 방출되며 발생하는 자연현상입니다.
지구는 거대한 여러 개의 판(tectonic plates)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판들이 서로 부딪히거나 미끄러질 때 응력이 쌓이고, 일정 임계점을 넘으면 단층선을 따라 갑작스럽게 흔들림이 발생합니다.
2025년 3월, 미얀마 중부에서 발생한 규모 6.0의 지진은
깊은 새벽, 아무런 예고 없이 일상을 무너뜨렸습니다.
사람들은 놀라 도망쳤고,
건물은 삐걱이며 주저앉았습니다.
하늘은 조용히 모든 것을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이번 미얀마 지진은 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 인도판 등 여러 판이 만나는 환태평양 지진대 인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지진에 취약한 구조 위에 놓인 이 지역의 불안정한 지질 구조가 원인이라고 합니다.
땅이 울렸습니다.
소리 없는 비명이 대지를 가르고,
눈에 보이지 않는 파장이
사람들의 삶을 산산이 흔들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지진이 휩쓸고 간 거리엔
금이 간 땅과 부서진 벽돌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회갈색, 그 색은 단단해 보이던 땅도
언제든 깨질 수 있다는 진실을 드러냅니다.
익숙했던 것들이 한순간에 낯설어지고,
그 속에서 사람들은 '무엇이 무너졌는지'보다
'누가 아직 남아 있는지'를 먼저 찾기 시작합니다.
건물이 무너지며 일으킨 먼지는
하루 종일 도시를 뒤덮었습니다.
공중파 방송으로만 봐서 감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잿빛, 그것은 슬픔도, 혼란도, 공포도 아닌
그 모든 감정이 섞인 색입니다.
그 속에서 숨을 쉬며, 사람들은 말없이 서로를 바라봅니다.
어쩌면 말을 잃는 것이
가장 인간적인 반응일지도 모릅니다.
구조대의 조명,
비상 차량의 깜빡이는 불빛,
그것은 생명을 찾기 위한 색이었습니다.
붉은빛은 위험의 색이지만,
동시에 가장 다급한 사랑의 색이기도 합니다.
먼지 속에서 손을 내밀어
한 사람의 울음을 꺼내고, 한 가족의 재회를 만들어내는 빛.
“당신은 아직 살아 있고, 다시 짓고, 다시 걸을 수 있다”라고.
재해는 모든 것을 무너뜨리지만,
그 속에서도 인간은 끈질기게
다시 ‘일상’이라는 이름의 길을 놓기 시작합니다.
자연은 아무런 예고 없이
우리에게 시험을 던집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빛나는 것은
재난 속에서 움직이는 수많은 손과 마음들입니다.
우리는 구조대원들에게 감사합니다.
우리는 이웃에게 감사합니다.
우리는 오늘 살아 있다는 사실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지진은 지구의 떨림이지만,
사람의 무관심과 준비 부족이 더 큰 흔들림을 만든다는 것을.
작은 균열 속에서,
우리는 늘 조심스럽게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그것은 두려움이자 감사이고,
혼란이자 다시 걷기 위한 용기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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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및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