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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소설, 모월모일영숙씨2]글쓰기와 공모전

책 출간에 도전하기, 우선 공모전부터

by 졸린닥훈씨

모월모일영숙씨 단편집은 근 1년의 시간을 거쳤다. 소설을 쓴다고는 했지만.. 매일 항상 확 써지는 것은 아니었다. 스스로 생각하고 상상하면서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었고.. 나는 이것을 좀더 꾸준히 하기 위해 여러 공모전들을 찾아 지원하는 형태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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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초단편공모전, 신문사공모전, 문학지 공모전 등등.. 여러 공모의 제출시한을 무슨 마감일인냥 시간으로 잡고 글을 썼다. 그런 글쓰기는 나에게는 원동력이 되었다. 반드시 되고 싶다라기 보다는 제출해야한다. 그리고 완성해야 한다. 뭐... 이런 식의 도전 혹은 완성 과제랄까..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공모전에서 제한하는 규칙을 통해 짧거나 긴 글들을 쓰는 구성이랄까 기획이랄까.. 그런 것들도 하게 되고.. 나름의 연구같은 것을 하게 되었다. 사실 무작정 글쓰기는 긴 글을 혹은 끝맺은 있는 글을 쓰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이런 공모전을 통해 글의 길이와 끝맺음이라는 것을 할 수 있었고 고려하면서 글의 전체적인 흐름을 써내려갈 수 있었다.


공모전은 나에게 글쓰기를 위한 훈련장 같은 구실을 해주었다고나 할까..

물론, 정말 공모전 수상이 필요한 분들에게는 미안하고 미안한 일이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도 있었다는 것은 속일수 없는 감정이다.


하지만, 절대 그런 요행은 일어나지 않았고... 탈락한 글들은 쌓여 갔다.

물론, 탈락한 만큼 글들이 쌓여간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뭔가를 해가고 있다는 느낌을 만들기도 했다. 다만, 스스로에 대한 무능함도 알게되고.. 어찌하건 글을 쓴다는 것은 지난 시간에 대한 관찰이었고, 생각들의 정리였으며.. 순간에 대한 재구성같았다. 특히, 할 수 없었던 일들에 대한 수 많은 소회가 담겼으며.. 시간들에 대한 부끄러움이 담겨질 수 밖에 없었다.


수 많은 부끄러움들..

그랬다.


오늘도 나의 [모월모일영숙씨] 인터넷 서점과 몇몇 서점 어딘가에 웅크리고 있다. 그녀는.. 이름없는 작가를 만나 오늘도 묻혀가고 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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