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in 인도 그림 여행기 - 블루시티 조드푸르
인도의 어느 도시를 떠올려도 가슴이 간질간질하면서, 그리움이 밀려오지만
조드푸르만 할까요
돌이켜 봤을 때 내가 가장 사랑했던 도시는 아무래도 블루시티였습니다.
우뚝 서있던 시계탑과 시끌벅적한 광장.
오믈렛을 파는 가게와 쌓여있는 사리를 파는 여인들.
마을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인사를 건네는 구멍가게 아저씨.
늘 같은 자리에 있는 듯한 낮잠 자는 개들, 아이들의 수줍은 손인사.
파란 벽들을 자꾸자꾸 지나다 보면 숨이 가빠르게 차올라요.
조금만 꾹 참고 오르고 올라 루프탑에 발을 내딛으면
이제는 돌아봐도 돼요.
차오르는 숨을 내쉬면서
내 발 아래 펼쳐진 눈부시게 파란빛의 도시를
천천히 둘러보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가슴이 뛰는 이유가 숨이 차서 인지,
이 낯설고 벅찬 풍경 속에 있어서 인지
헷갈리기 시작해요.
그래서 인가 봐요.
조드푸르를 생각하면 유난히 가슴이 뛰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