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성과 내는 조직의 설계자 되기 _ 4) 조직문화의 비밀
팀의 구성원들은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재들입니다.
이처럼 유능한 인재들이 모인 팀이라면, 단기적인 성과를 내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속 가능성’입니다. 단기 성과는 뛰어난 개인의 노력으로도 가능하지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전혀 다른 차원의 기반, 즉 ‘건강한 조직문화’가 필요합니다.
조직문화는 단순한 분위기나 인간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구성원들이 일하는 방식, 서로를 대하는 태도, 실패를 다루는 자세, 성과를 나누는 원칙 등 조직 운영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입니다.
이러한 문화가 건강할 때, 구성원들은 자율성과 책임감을 갖고 일하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함께 성장하려는 집단적 에너지가 발휘됩니다.
성과와 조직문화는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성과는 ‘건강한 조직문화’라는 비옥한 토양 위에서 자라나는 열매입니다. 즉, 좋은 문화를 바탕으로 한 조직은 단기 성과를 넘어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됩니다.
많은 조직이 ‘성과 중심’을 내세우지만, 그 과정에서 사람을 소외시킨다면 이는 지속 가능한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모든 성과는 결국 사람이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구성원에 대한 존중과 신뢰, 그리고 동기부여를 바탕으로 한 문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물론, 사람만을 지나치게 배려하다 보면 조직이 방만해질 위험도 있습니다. 반대로, 성과만을 강조하다 보면 과도한 경쟁과 커뮤니케이션 단절이라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성과와 사람의 균형입니다.
성과를 ‘압박’하는 방식이 아니라, 성과를 ‘함께 설계’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며, 개인의 성과뿐만 아니라 팀의 공동 성과도 함께 인정하고 격려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합니다.
잘한 성과는 공개적으로 칭찬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비난보다는 원인 분석을 통한 개선 기회로 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결국, “사람을 챙기면 성과도 따라온다”는 말처럼, ‘성과’와 ‘사람’을 동시에 고려하는 문화야말로 장기적으로 강한 조직을 만드는 핵심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건강한 조직문화는 실패를 ‘배척’이 아닌 ‘학습의 기회’로 받아들이는 관점의 전환에서 시작됩니다.
즉, 실패를 야기한 사람을 문제 삼고 추궁하기보다는,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조직의 자산으로 전환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주요 프로젝트는 성공 여부를 떠나, 그 과정에서 도출된 산출물과 시행착오 자체에 의미가 있습니다. 더불어, 해당 프로젝트를 수행한 인력의 경험과 노하우 또한 조직이 축적해야 할 소중한 자산입니다.
따라서, 실패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성과의 복원력과 재현 가능성이 달라지게 되기에, 실패에 대해 심리적으로 안전한 환경이 보장된 조직은 구성원이 더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으며, 이러한 도전이 결국 조직의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성과 창출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조직문화는 단기간에 형성되거나 개선되기 어려운 복합적인 요소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조직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뤄내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조직문화가 단순한 구호나 캠페인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일상적인 ‘행동’ 속에 뿌리내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행동은 조직 구성원 전체의 움직임을 통해 만들어지며, 그 출발점은 바로 리더의 태도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아무리 구성원들이 조직문화의 필요성을 외치고 노력하더라도, 리더가 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직접 실천하지 않으면 조직문화는 형식적인 구호에 머무를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리더의 인식 부족과 소극적인 태도는 조직 전체의 몰입과 성과 창출을 저해하는 중대한 낭비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직문화 개선의 핵심은 리더십에 있습니다.
리더가 먼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솔직하며 투명한 태도를 보여줄 때, 이러한 자세는 자연스럽게 조직 전반으로 퍼져나가고, 신뢰와 존중을 기반으로 한 건강한 조직문화가 형성됩니다.
특히 앞서 언급한 ‘실패를 대하는 태도’는 조직문화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리더가 먼저 실패를 수용하고, 이를 학습의 기회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여야, 구성원들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과 성장을 추구하는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결국, 성과를 창출하는 조직의 리더는 단순한 관리자가 아니라, 조직문화의 방향을 설계하고, 이를 실천을 통해 전파하는 ‘문화 설계자’ 로서의 역할을 함께 수행해야 합니다.
즉, 조직문화는 위에서 아래로 흐르며, 리더의 행동 하나하나가 곧 조직의 기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