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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주 Mar 27. 2022

그저, 마음 놓을 공간이 필요해

안전 기지와 회복탄력성의 관계

안전 기지란 무엇인가?

 

안전 기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필수인 부분이다. 안전 기지의 대표적인 예시는 ‘가정이다. 이 가정이 안전하고 안심되고 위협이 없고 보호받는 느낌이 들면 뇌도 생존이 보장되었다고 느끼며 이는 본인의 자존감으로 이어진다.

부모가 싸우는 모습을 보이면 자녀는 불안해하는데, 이는 자녀가 가정을 안전 기지가 아닌 위험 기지 인식하도록 하여 마음을 열지 못하게 . 그래서 이런 가정에서 자란 자녀는 힘든 일이 생겨도 부모에게 말하지 못하고, 성인이 되더라도 실패를 두려워하게 된다. 불안정한 애착을 가진 사람이 부모이면 아이도 동시에 불안해한다. 이러한 부모는 아이의 sos신호를 받아도 자신의 안전 기지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면서 자신의 뜻대로 아이를 고치려고 하고, 컨트롤하려 한다. 


무서운 것은, 이 ‘불안정한 애착’은 자식에게로 대물림된다는 것이다

만약 당신 이러한 경우에 해당된다면, 이를 반드시 끊어내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회복탄력성(Resilience)


대학에 다닐 당시 들었던 강의 중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강의를 꼽으라면 '대인관계와 커뮤니케이션' 강의가 있다. 그때 읽었던 ‘회복탄력성’에 관한 책에서 인상 깊은 구절은 다음과 같다.


행복은 ‘성공의 결과’라기보다는 ‘성공에 이르는 길’이라 할 수 있다.
성공한 사람이 행복하다기보다는 행복한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이 행복해진다기보다는
 행복해져야 회복탄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회복 탄력성'(김주환 저서 中)


처음 수업에 들어갔을 때는 사실 걱정이 되었다. 3학년 이상만 신청할 수 있는 과목이라 주로 졸업학점을 채우려는 3, 4학년 수강신청자가 많았었는데 첫날에 교수님은 우리를 둘러보시더니

C를 받아도 상관없는 학생만 남아서 듣길 바란다

이렇게 단호하게 엄포를 놓으셨다. 그리고는 생각할 시간을 주셨다. 정적이 흐르더니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우르르 빠져나갔다. 나는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이미 내려놓은 학점, C 이하의 성적을 받는다고 해도 뭐가 대수로울까. 그만큼 꼭 듣고 싶은 수업이었다. 긴장하던 첫날과 달리 강의를 들을 때는 뭐 이런 힐링 수업이 다 있나 싶었다. 강의 도중에 잠깐 '마음 챙김(mindfulness)' 명상을 하기도 하고 옆에 앉은 사람과 자신의 장점을 서로 작성해보고 읽어주기도 하였다. 강의를 들으러 학교 언덕을 올라가는 순간이 즐거웠던 몇 안 되는 강의라고 할 수 있겠다. 그 외의 내용은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생물학에 더 가까워 보이는 영어 논문을 조별로 분석하기도 했으며 과제는 매일 감사일기를 쓰는 것이었다. 다니엘 길버트 교수의 연구결과도 이때 접한 자료 중 하나였다.

그의 말에 의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행복이란 감정을 느끼는 것은 ‘한시적’이며 우리에게 ‘영원한 행복'을 주는 사건이나 행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 수준의 향상'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한다. 즉, 뇌구조 자체를 ‘긍정적인 뇌구조’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뇌구조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최소 조건은 사회적 관계 구축, 감사일기, 규칙적인 운동 등이다.


 당시에는 감사일기를 매일 쓰는 것이 대체 무슨 효과가 있나, 귀찮고 회의적이기도 했다. 하지만 사회적인 관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감사일기 작성과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한다면 분명히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앞에서 언급한 '마음의 안전 기지'가 제대로 갖춰진다면 시련과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높은 회복탄력성을 가지게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보자면,

감사일기 같은 경우는 먼저 자기 전에 감사했던 일을 5가지씩 적어보는 것이다. 막연하게 보다는 구체적으로 상황을 적어야 하며 불규칙적으로 하지 말고 하루에 한 번 규칙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운동의 경우는 일주일에 3번씩 30분 이상, 최대 심박수의 60~80% 정도의 세기로 8주 이상 운동을 해야 한다.



불안한 당신,

오늘부터 한번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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