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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계성미니멀 Aug 01. 2022

스텐 냄비 하나로 완성하는 감자수프

 배 속까지 온기가  마음도 따듯하고 입  가득 부드러우며 아주 살짝 짭조름해서 입맛이 사는 감자수프. 입맛 없을 때 딱이다. 집에 감자랑 양파도 있겠 해 먹자 하고 레시피를 찾아보면 냄비에 감자 삶고, 프라이팬에 양파 볶고, 감자 넣어 볶은 걸 다 옮겨서 믹서기에 넣고 았다가 다시 냄비로 옮겨 넣고 끓이고...', 사 먹어야겠다' 하 된다.


 감자수프는 먹고 싶지만 복잡하고 설거지 많은 건 싫으니 스텐 냄비 하나 감자수프를 해 먹자.


 1. 냄비에 감자를 찐다. 물을 따라낸 후 설거지 없이 그 냄비 그대로 요리를 시작하자. 

(두 끼 연속 감자도 괜찮다면 감자를 넉넉하게 찐 후 뜨거운 찐 감자를 한 끼 먹고, 그다음 끼에 식은 감자를 사용해 수프를 만들어도 된다. 사진의 감자는 이렇게 두 번째 끼니를 맞이했다. 일타쌍피)

준비물: 찐 감자 3개와 양파 1개, 우유 600ml, 버터 20g

스텐 냄비 중불에 1분 예열한다.

10g 버터 두 개를 넣 반쯤 녹인다. 두 개 넣어도 느끼하지 않고 부드러움이 가미된다.

1분 뒤 잘게 썬 양파에 소금 한 꼬집 넣어 노르스름하게 투명해질 때까지 볶는다(완성 후 한꺼번에 간을 해도 되지만, 양파에 소금을 넣고 볶으면 좀 더 감칠맛이 난다)

여름에 요리할 때는 아이스커피를 마시면서

감자를 숟가락으로 뚝뚝 잘라 넣는다

같이 잠깐 볶다 불을 끄고 우유를 넣는다(감자 한 개 당 우유 200ml)

그 상태에서 그대로 핸드믹서 갈아준다

덩어리가 없어질 때까지 곱게 갈아주고

소금 반 집 추가하고 후추 살짝 뿌리고 중 약불에서 뜨끈하게 끓여주면 끝

(용암처럼 감자수프가 푹푹 터지니 저어주며 끓인다)

파슬리 가루 뿌려서 맛있게 먹는다. 물론 생략 가능


 한 그릇만 먹어도 든든하고 속이 편안해지며 따듯한 기운 덕에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설거지는 냄비와 그릇만 하면 된다. 라면 끓이는 것과 다를 바 없. 계량컵이 꼭 필요하지 않지만 썼다면 계량컵에 세제 한 방울 넣어 핸드블렌더를 돌리면 블렌더 세척 끝이다.

 

 물만 부으면 되는 수프도 있고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수프도 있다. 짭짤하니 맛도 있다. 그러나 집에서 렇게 직접 감자를 갈아 만든 감자수프 숟가락에 분명히 곱게 갈았는데도 포슬포슬한 감자 맛이 다. 시판 수프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식감이다. 먹고 나면 기분마저 부드러워다.


무엇보다 스텐 냄비 하나면 끓일 수 있다. 이 정도면 매우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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