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경계성미니멀 May 04. 2022

달지 않은 달달한 아이스라떼 만들기

 우유를 마시면 바로 배가 아프다. 유당불내증 진단 받은 건 아니지 초등학교 때도 급식 우유를 마시기만 하면 배가 아파 수업시간에 손을 들고 화장실에 가야 했다. 아침을 우유 한 잔으로 간단히 때 수 없다는 것은 아쉽지만 흰 우유가 엄청 마시고 싶은 것 아니다. 우유를 마시면서 고소하다거나 맛있다고 느낀 적은 손에 꼽는다.


 하지만 카페라떼 좋아한다. '커피는 아메리카노지' 하면서, 기분이 꿀꿀한 날에는 카페라떼를 꼭 마셔줘야 한다. 단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다른 사람들의 '초콜릿'의 역할을 하는 것 카페라떼다. 힘든 아침을 보낸 날은 점심 먹고 달달한 라떼를 마시면 피로도, 곤두섰던 신경도 내려앉는다. 카페라떼는 배가 안 아프냐면, 아다. 두유는 커피와 따로 마시는 게 좋다. 라떼는 우유니까. 배가 아픈 것을 참아가며까지 마다. 그만큼 좋다. 


 사 마시는 카페라떼는  입맛에지나치게 달 때가 있다. 처음에는 맛있지만, 잘 저어 마셔도 나중에 컵 바닥에 어마어마한 양의 연유나 시럽이 깔려마실수록 점점 달아진다.  어떤 라떼는 커피 향이 나는 우유 같을 때가 있다. 우유보다는 커피 맛이 나는 게 좋다. 물론 주문 시에 상세히 조절할 수도 있지만 원래 레시피 그대로가 가장 맛있을 거라는 쓸데없는 믿음고도의 귀찮음이 만나 샷 추가 가끔 한다.

 

 하지만 집에서 내 취향대로 달지는 않지만 달달한 라떼를 마신다. 여름이 왔으니 아이스라떼다.

 연유와 흰 우유만 있으면 된다. 연유가 없으면 집에 있는 시럽이나 설탕으로 대신해도 된다.


1. 샷을 내리기 전, 연유를 따른다. 이 넣을 필요 없다.

2. 연유 위에 샷을 고 살짝 저어준다.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면 커피를 진하게 내리면 된다.

3. 얼음에 우유를 넣고 연유에 내린 샷을 부어준다.

이것이 끝.  부드럽고 달달하지만, 달지 않은 라떼 완성이다.



  연유를 컵에 따르고 샷을 넣는 것이 아니라 샷을 연유에 직접 내리는 것,  그 하나 차이다. 뜨거운 샷에 연유가 골고루 섞연유의 달콤함과 부드러움이 커피에 스민다. 컵에 연유를 따로 넣을 때의 절반의 양으로도 충분히 달달다.

 커피 향과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달달하지만 달지 않은 부드러운 아이스라떼를 즐길 수 있다. 달달한 아이스라떼 한 잔에 기분이 속도로 좋아지고 고 카페인 덕분에 에너지가 솟는다.


 잠시 후 배가 아플 다. 지만 이걸 어떻게 끊을 수 있겠는가. 워워.

이전 10화 오이김치와 오이무침 사이, 오이 겉절이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