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대체할 직업군에 대한 나의 생각
AI로부터 살아남는 사람은 누가 될 것인가.
이건 사실 꽤나 예전부터 많이 거론된 화제이다.
사실 이미 저명하고 현명하신 분들이 AI가 대체할 수 있는 직업과 그렇지 않은 직업에 대한 의견들을 많이 내주셨다.
요즘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아는 내용은 이렇다.
그림 그리는 사람들이 대체될 것이고 컴퓨터 개발자와 단순 사무직, 변호사는 밥그릇 없어진다! 이런 느낌이다.
내 의견으로는 그게 맞기는 하지만, 맥락에 따라 당연히 달라질 것 같다.
지금 AI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에 대해서 알고 있다면 꽤나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생성형 AI 즉 LLM의 작동 원리를 고려하자면,
음.. 좀 어렵게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지만.
사람들이 만든 언어 데이터(텍스트 외 음성)를 유사 시공간 정보로 재가공해서 맥락을 파악한 뒤 다시 언어로 산출한다.
하지만 인간의 언어 산출 구조는 정 반대로 작동한다.
사람은 시공간 정보와 감각정보를 인식하고 학습한 뒤 언어를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물질을 만들어낸다.
즉 AI가 지식 정보를 만들어 내는 것은 본질적인 원리로 따지면 인간과는 정 반대지만, 마치 사람이 말하고 글을 쓰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사람이 어떻게 언어를 말하고 글을 쓰게 되었는지를 진화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해보면 이해가 쉬워질 것이다.
원시인들은 사실 처음에 말을 할 줄을 몰랐을 것이다.
그냥 "우우 오오 빼애액!" 이러면서 소통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라는 존재는 다른 동물들에 비해 자연생태계에서 정말 살아남기 힘들었고, 오로지 손과 머리를 가지고 치열하게 생존하던 동물이었다.
그래서 어떤 동물보다 집단적인 움직임이 필요했고, 소통이 필요했다. 그래서 단순 소리신호에서 언어와 가까운 형태로 발달하다가.
마치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을 직관을 통해 발견했듯이 불이나 별 토네이도 같은 자연현상의 원리들을 감각적으로, 직관적으로 알아내었다.
이것을 다른 원시인들한테 너무 알려주고 싶어서 언어를 체계화하고 문자를 만들고 글이 탄생하게 되었다.
즉 최초의 학자들과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은 자연적 현상들을 직관력과 생각으로 추상화하고 그것을 수학과 같은 방법을 통해 물질로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었다.
실제로도 위대한 과학자들은 그 시대에 측정가능한 기구가 없었음에도 직관력을 통해 과학적 원리를 발견해 냈고 그것을 수학으로 증명했다.
이런 얘기를 왜 하냐 싶지만 본질적으로 사람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왔는가를 파악한다면 생성형 AI가 인간의 사고과정과 어떠한 차이인지 분명히 알 수 있다.
AI는 사람이 만들어낸 규칙성을 학습하고 다시 물질로 만들어낸다.
사고력이 있는 사람은 자연적 상태를 감각으로 파악하고 지성으로 가공할 줄 알며,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자연의 원리와 결합시켜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낸다.
그래서 AI에게 쉽게 대체될 수 있는 사람이란, 오로지 인간이 만들어낸 규칙들을 학습하고 곧이곧대로 그것을 산출해 내는 사람을 의미한다.
그저 주어진 문제에서 사람이 정의해 놓은 정답을 잘 맞히는, 100점만 잘 받는 사람은 쉽게 대체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인간의 본질적 사고력이 있는 사람들
불완전하지만 직관력이 있고 감각과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틀릴지라도 당당하게 말하며 기존의 규칙성을 깰 수 있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사람은
실패를 하더라도, 대체가 되더라도 언제든지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다.
사실 AI 시대로부터 다가오는 직업의 붕괴는 본질적으로 이미 약 120여 년 전에 이미 발생했었다.
바로 산업혁명이다.
그때는 인간의 육체노동을 기계가 대처했지만, 이제는 인간의 지식노동을 기계가 대처할 뿐이다.
그저 육체에서 지식으로 형태가 달라졌을 뿐이지만 인간이 정의한 규칙을 토대로 생산하는 지식노동이 대체된다는 점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그럼 이제 실질적으로 어떤 직업들이 대체될지 생각해 보자.
정말 프로그램 개발자들은 클로드와 같은 ai 서비스 때문에 전부 실업자가 될까?
단순히 코드만 짜고 유지보수 하는 개발자들은 그렇게 될 것이다.
아니 이미 그렇게 되었다. 개발자 취업 불황과 퇴출현상은 이미 작년에 일어났었다.
하지만 직접 제품을 만들 수 있고 일상을 잘 관찰하여 사람의 가려움을 긁어주어 그것을 기획하고 프로그램 구성을 할 줄 아는 개발자는 어떻게 될까?
당연히 이런 사람은 오히려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생성형 AI가 자신을 보조해 줄 주니어 개발자들을 돈을 들이지 않고 대체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본인 실력이 부족하지만 위와 같은 인사이트를 가진 주니어 개발자라면 오히려 지금이 더 좋은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
그냥 너의 주관적 생각이 아니냐? 질문을 던질 수 있겠지만.
나는 역사적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본질과 교훈을 믿는다.
이런 과정은 이미 헨리 포드라는 위대한 사람이 극복했던 사례이다.
헨리 포드가 포드모델 T를 처음 발표했을 때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동차는 럭셔리한 사치품이라서, 싸고 튼튼하면 안 팔릴 것이라고 비웃었지만 오로지 에디슨 한 사람만이 알아주었다고 한다.
헨리포드는 그때 당시 누구도 교과서화 하지 못한 산업화라는 시대의 본질을 직관적으로 빠르게 파악하여 컨베이어벨트로 싸고 튼튼한 자동차 대량생산을 이루어 냈다.
결과는? 사람들은 이제 헨리포드의 시대에서 살고 있다.
헨리 포드는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당시 어디에서 알려주지 않았던 신기술 기계공학을 좋아했고,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본질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개발자는 이렇다 한들
그렇다면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은 모두 대체가 될까?
당연히 그렇지 않다고 본다.
과거에 사진기가 발명되었다고 해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모두 없어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실주의 묘사에서 추상화와 의미가 담긴 예술성이 있는 작품들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나도 AI로 그림을 뽑으면서 많이 느끼는 점들은 앞으로 단순히 상업용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와 ui 디자이너들은 분명 대체가 쉽겠지만, 스토리와 의미 그리고 개인의 정성적 특색을 갖춘 사람들은 오히려 더 각광받겠구나를 많이 느꼈다.
그리고 단순히 점선면을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표현력이 좋은 사람들이 AI를 활용해서 더 풍족한 예술적 세계를 확장시킬 수 있다고 판단되었다.
그럼 내가 앞으로 AI에게 대체되는지 아닌지는 어떻게 판단해야 될까?
내가 주장한 맥락대로라면 이렇게 판단하면 쉽다.
내가 단순히 주어진 규칙과 정답을 내기 위한 단순 정량적 지식 유통자일 뿐이라면, 사무직, 기획자 마케터, 통계 분석가들은 전부 AI에게 대체될 위험성이 매우 크다.
사실 나도 부정하고 싶지만,
현재 생성형 AI모델이 버전업을 함에 따라 점점 정교함이 늘어나고 있으며 AI를 이용한 스타트업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그리고 한국만큼 시장논리가 강하게 적용되는 사회가 없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 보다도 대체 속도가 빠를 것이다.
(내가 작년에 외국에서 한국으로 왔을 때 제일 놀랐던 것이 개인 식당에도 키오스크와 테이블 오더가 있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낼 줄 알고, 사람을 직접 대면해야 하고, 사람을 잘 상대하는 직종이라면 ai가 쉽게 대체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자신만의 키워드가 있고 사회의 본질을 보는 사람은 헨리 포드처럼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
만약 본인이 AI 시대가 온 것을 알고 AI 자격증을 공부하고 취득하려 한다? 안타깝지만 이런 사고관을 가졌다면 AI에게 대체되는 사람이다.
이제 사람들에게는 자격보다 중요한 것이 실행력이다.
어차피 지식노동 제공은 AI가 대신해서 빠르게 해 주고 필요한 정보에 대한 학습을 제공해 줄 것이기 때문에 정량적인 역량을 위해서 자격증을 따겠다는 것은 세상을 보는 시야를 좁히겠다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AI 산업이 이제 막 나오고 전문가도 별로 없는데 그런 자격증이 국내에 존재한다면, 정말 진정성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뿐이다.
AI 잘 쓰고 개발 잘하는 인도애들은 자격증 따려고 하는 애들 한 명도 없을 것이라 나는 장담한다.
앞으로는 사람이 규정한 방법론들이 쉽게 깨지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보다 사고력을 갖추기 위해 많이 배워야 하며, 빠른 실행력을 가진 사람이 높은 생산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
지금은 과거에 비해서 지식기반 제품을 내놓는데 어려움이 많이 사라졌다.
벌써 미국과 같은 곳에서는 이러한 기회를 포착해서 성공하는 젊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AI 때문에 기존 사람들이 전망이 좋을 것이라 생각되는 지식기반 직장은 쉽게 대체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역설 속에는 언제나 희망이 있다.
이제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가 있다면, AI를 통해 빠르게 학습하고 자신만의 가치를 쉽게 그리고 과거보다 리스크가 적게 창출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는 정말 덕업일치의 사회가 다가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물론
Ai에게 대체가 되어 일자리가 줄어드는 직종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경쟁해서 차지할지,
아니면 본인이 업을 하는 데에 있어서 즐겁고, 실패를 하더라도 새로운 가치를 쉽게 창출하는 삶을 가질지는 본인 선택이다.
이제는 주어진 틀에 짜 맞추어서 살면 안 된다.
업을 즐기고! 헨리포드처럼 발 빠르게 AI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빠른 실행력을 가져야 한다.
리스크가 너무 큰 것 같다고?
내년에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AI에게 자리를 뺏기지 않을 거란 생각이 더 위험하다.
(너무 심했나..? 근데 진짜 요즘 AI기술력 올라가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 경각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