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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포도 사랑

청포도 사랑


우재(愚齋) 박종익


어느 산골짜기 봄이네 농장,

싱그러운 초록 냄새가

카톡을 타고 넝쿨째 날아왔다

싹수가 보인다

씨알이 야무진 걸 보니

주인장 거시기를 닮아서 탱글탱글하다

한 송이 따서 한 입 가득 깨물면

단맛이 주르륵

온몸에 이슬 맺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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