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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를 지키는 일

by 글쓰는호랭이


해는 매일 저물고

계절은 말없이 바뀌어도

나는 오늘도

묵묵히 나의 자리를 지킨다


희망은 손에 잡힐 듯 멀고

보일 듯 흐릿 하지만

나는 내일을 향해

작은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가끔은 길이 있는지도 모른 채

그저 하루를 버텨내지만

그 버팀이

삶의 다른 이름이 되어준다


지나가는 바람에 휘청일지라도

뿌린 내린 마음은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


빛은 늘

보이지 않을 때

가장 가까이 있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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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