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게임>뿐만 아니라 예능 <피의게임>, 드라마 <해피니스> 등 다양한 매체에서 ‘생존’을 주제로 한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다. 아무래도 코로나 시대를 겪고 나니 ‘생존’이라는 단어가 마냥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아서일까? 그렇다면 우리도 한 번 고민해보자! 내가 갑자기 무인도에 떨어졌고 지금 가방 속 딱 3기만 챙길 수 있다면, 생존을 위해 어떤 소지품을 고를 것인가? “화많은 엣티제”, “섬세한 잇티제”, “자유영혼 엔팁”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져 보았다.
더 궁금한 이야기가 있다면 요기�
: MBTI 어디까지 믿으세요?
: 이번주 가장 많이 사용한 아이템은?
: 내가 산 최고의 예쁜 쓰레기는?
: 올해 산 가장 마음에 드는 아이템은?
1. 각종 세니타이져
우선 고백하자면 사실 저는 세균 결벽증이 있는 사람인데요. 코로나 이전부터 알코올스왑을 늘 주머니에 한 가득 가지고 다니면서 매번 키보드, 마우스, 휴대폰 등 찝찝한 곳을 다 닦고 다녔을 정도로 소독제를 늘 몸에 지니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하나는 터치핸드라고 뿌리는 형태이고 또 다른 하나는 탬버린즈에서 나온 젤타입 소독제인데요! 무인도라면 사람 손 때가 덜 타서 세균이 없을 수도 있지만 혹시 살균해야할 일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 꼭꼭 챙겨가고 싶습니다!
2. 코닥 다회용 필름 카메라
충전 없이도 자체로 작동될 수 있는 필름 카메라를 가방에 늘 갖고 다녀요! (배터리 충전하기 귀찮아서요..ㅎㅎ) 무인도라면 사실 바로 구조될 확률이 없을 수도 있으니 저어어엉말 나중에 발견된다 했을 때 후손에게 무인도에서 발견한 어떤 새로운 기록이라도 남겨두면 세상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지 않을까..? ! 싶어서요 ㅎㅎ 한 번 챙겨가 보겠습니다!
3. 소우소우 미니 백
마지막으로 저는 어디 다닐 때 정말 보부상처럼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큰 가방에 이것 저것 다 넣고 다니는 걸 좋아하는데요ㅎㅎ 가끔 차에서 내릴 때 딱 필요한 것만 가지고 내릴 수 있도록 작은 가방도 안에 챙기면 편하더라구요! 이건 예전에 교토여행 갔을 때 샀던 소우소우 작은 미니백인데 무인도에 갔을 때 뭔가 사냥을 하거나 필요한 물건을 발견했을 때 손에 주렁주렁 들고 다니는 것 보다 작은 가방이라도 넣어서 두 팔의 자유를 책임질 수 있을 이 가방을 마지막으로 챙겨가도록 하겠습니다!
저.. 무인도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겠죠?! ㅋㅋㅋ..
일단 질문 속에 ‘내 가방 속 소지품’이라는 단어를 보고 나는 무인도에서 오래 살기는 글렀다고 생각함. 일단 가방 속에 쓸데없는 물건 80%, 필요한 물건 20%이 들어있는데, 그 중에서 겨우겨우 3가지를 뽑아봄. 뽑고 보니 무인도에서 누구보다 깨끗한 상태로 일빠로 죽을 것 같음..ㅋㅋㅋ심지어 폰도 주머니에 넣는편..
1. 물티슈
아이가 있다 보니 물티슈랑 알코올스왑을 항상 가방에 두고 다님. 무인도 가는데 소독까지 할일은 없을 거 같아서 물티슈를 뽑아봄. 물티슈로 닦거나..닦거나...닦을 때 쓸 수 있지 않을까?ㅋㅋㅋㅋ 혹여 누군가 나를 발견할 수 있으니 그때까지 최대한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서 물티슈 픽!
2. 여성위생용품
집에 있는 여러 가방을 뒤져보니 정말 여성위생용품만 잔뜩 들어있어서 당황;; 맨날 없는줄 알고 챙겨서 오히려 집에는 없고 가방에만 넘쳐남...그것도 까먹고 집에서 맨날 다시 삼(여성분들 공감하리라 믿어요..) 일단 보기보다 깔끔한 성격이기 때문에 이걸 가져가면 깔고 앉거나..누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뽑아봄
3. 아이폰충전기
그나마 내 가방에서 쓸모 있는 20% 중 하나인 충전기. 평소 베터리가 80% 이하면 불안을 느끼는 성격이라 늘 가지고 다님. 무인도에서 꽂을 일은 없겠지만 무언가를 묶을 때 쓸 수 있을 거 같아서 뽑아봄. 그나저나 손재주 없는 편인데 무언가를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음
1. 편의점 500원짜리 라이터
무인도에 가져가야 할 아이템 3가지 주제를 보고 오랜만에 가방을 뒤집어엎었더니 라이터를 발견했네요. 현재는 연초를 태우진 않지만, 예전부터 연초를 태웠을 때 항상 라이터를 잃어버려 가방에 1~2개씩 라이터를 가지고 다녔던 보람을 이제야 찾았습니다. 라이터를 무인도 아이템으로 선택한 이유에 따로 설명이 필요할까요..?
2. 가글밤 고체치약
아침, 점심, 저녁 매일 양치를 칼같이 하는 입장으로 만약 무인도 가서 양치를 못 한다면...? 상상만 해도 너무 끔찍하네요... 곧 죽어도 저는 챙겨야 할 거 같아요! 가글밤은 평소에 치약, 칫솔 가지고 다니기에는 너무 거추장스럽고 귀찮음을 느낄 때 정말 만족 200%입니다. 개인적으로 식사 후 양치할 때는 물론, 운동하고 나서 마스크 안에 단내가 날 때 쓰면 정말 좋더라고요!
3. 안경
가방에 많은 걸 가지고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라, 마지막 무인도 아이템 픽을 무엇으로 할까? 한창 고민했는데요. 평소엔 귀찮아서 잘 쓰지는 않지만, 운전할 때나 업무를 할 때는 꼭 필요한 안경을 선택했습니다. 시력이 많이 안 좋은 편이라 무인도에서 갇혔을 때 지나가는 배를 놓칠 수도 있고... 라이터 가스가 다 떨어졌을 때 대체품으로 안경으로 불을 피울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