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눕히고, 나를 덮는 부드러운 크림 베이지

색으로 마음을 입다 | EP.14

by 마리엘 로즈


쉬는 법,

감정을 밀어내는 게 아니라

함께 눕혀 두는 일.


“어떤 감정도 밀어내지 않고
그냥 다 덮고, 안고, 쉬게 했다.”



£ 프리루드



피곤하진 않았지만

마음은 조용한 쉼을 원했다.


누가 무슨 말을 해도 길게 답하지 않고,


“응, 괜찮아.”

그 한마디를 천천히 건넸다.


그 말이 필요했고...

그것이 진심이었다.



£ 색의 숨 #EFE2D1



미색과 연한 크림이 섞인

따뜻한 베이지.


가장 자극이 낮은 온도로

마음을 감싸는 색.


사랑도 회복도 미련도

모두를 잠시 쉬게 하는 여백.



£ 창가의 프레임



오늘은 말을 길게 하지 않았다.

움직임도 조금 늦췄다.


무릎 위에 얇은 담요를 포개자

보풀의 둥근 촉감이 손끝에 닿았다.


누구에게 잘 보이려는 마음 없이,

그저 나를 편안하게 두는

선택을 반복했다.


감정 위에 크림 베이지를 한 겹 덮어 주듯이.



£잔향



사람은 감정을 버려야

쉬는 존재가 아니다.


감정과 함께 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오늘의 나는

어떤 마음도 지우지 않았다.

그저 말해 주었을 뿐.


“괜찮아. 지금 이 마음도 함께 있어도 돼.”



£ 여운



빛을 낮추면, 마음이 더 부드럽게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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