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직장의 신 24화

월요일만 되면 왜 이렇게 힘들까?

이룰 수 없는 꿈이 월요병을 만든다?

by 한금택

직장인 치고 월요병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일요일 오후부터 슬슬 병세가 시작된다. 우울감이 밀려오고, 온몸에 힘이 빠진다. 내일 아침 출근할 생각을 하다가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사원도 있다. 월요일 아침 흙빛 인상을 하고 출근하는 후배들을 보면 마음이 짠 하다.

언젠가는 출근길에 G*25시에서 파는 빨간 알약 하나를 입에 털어 넣으면, 기쁜 마음으로 출근할 수 있게 하는 월요병치료재 가 개발될 것이라 기대한다.

하지만 아직은 약이 없으니, 불편하지만 월요병이 생기게 되는 원인을 파악해서 스스로 없애는 방법을 써야 한다. 월요병의 원인은 과도한 업무 때문이 아니다. 상사의 강압과 고객의 갑질 때문도 아니다.


“꿈” 때문이다.


누구나 꿈과 희망을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 위대한 모든 책들도 꿈을 가지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고통이다. 2030은 아직 큰 꿈을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대부분은 직장생활이 최종 꿈은 아닐 것이다. 생활비를 위해, 결혼을 위해, 부모님과 사회적 요구에 의해 학교를 졸업하고 자연스럽게 직장으로 갈아탄다.

2030 직장인들은 가슴에 원하는 삶의 모습과 꿈을 품은 채 회사에 출근한다. 회사생활은 꿈과는 거리 멀다. 당장의 허드렛일이 내 꿈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 그냥 시간 낭비다. 직장에서 하는 대부분의 업무가 내가 기대한 모습과는 정 반대다. 꿈과 현실이 점점 멀어지는 순간이다. 체력과 정신은 지쳐가고, 꿈도 서서히 멀어져 간다. 회사에서의 흥미와 열정도 식어간다. 월요병이 시작된다. 월요일이 아니더라도 회사에 출근하면 숨이 막혀 온다. 꿈은 멀어져 이젠 내가 무슨 꿈이 있었는지 조차 아득하고, 회사에서는 어떤 기대도 할 수 없이 일이 쌓이고 또 싸여 간다.


꿈을 과감히 버리는 방법이 있다. 너무 큰 꿈, 이룰 수 없는 꿈은 잊어버려라. 그리고 아주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해 완성도를 높이는 생활이 월요병을 치유할 수 있다. 이루지도 못할 꿈과 기대는 접고, 당장 처해진 직장생활에 모든 정성을 다 쏟는다. 돈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꿈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꿈을 잊기 위해 지금의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조건은 2년만 그렇게 몰입한다. 자신의 일에 정당한 대가가 없더라도 , 너무 작아서 대학 4년과 나의 자존심이 무너져 내리더라도 현재의 일에 최선을 다해 완성시켜 보자. 온전히 2년 동안만 자신을 직장에 헌신하고 몰입하면 분명 월요병은 사라져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덤으로 새로운 꿈을 가질 수 있다. 가시적인 꿈을 만들 수 있게 된다.


keyword
이전 23화왜 당신의 노력은 인정받지 못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