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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껏
누가 생각해 낸 말인지
참으로 와닿는!
(저기압일 땐, 고! 기! 앞! 으!로)
이곳은 출근하면서도 퇴근하면서도
지나치게 되는 고깃집인데
평일, 주말 가릴 거 없이 언제나 만석을
유지하는 나름 동네에서 입소문 난 곳이다
그래서 그런 건지
유독, 퇴근길
삼삼오오 가족들끼리 모여 앉아
화목하게 고기 먹으며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언제 봐도 늘 부러운 그 모습
특히 그럴 것이
남편의 직업 특성상 우리 가족은
평일 저녁엔 다 같이 모이지 못하니
더욱 부러워 보이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주말이라도
그 부러움을 채우고자
한동안 외식할 때면
무조건 이곳을 선택했었다가
이번에 다시 방문하게 된 때는
나름 오랜만이었다
소갈빗살과, 살치살 야무지게 먹은 뒤
우리 부부 취향의 된장찌개와
우리 아이들 취향의 물냉면으로 든든히 배 채운 뒤
다른 사람들이 보면 이상할 수 있겠지만?!
우리 부부의 진짜 마지막 마무리
돼지껍데기 야무지게 먹고
맛있고 기분 좋게 마무리했던 그런 날이었다
고기는 정말 언제 먹어도 맛있고
언제 먹어도 최고지만
누군가가 생각해 낸 말처럼
기분이 다운되었을 때 먹으면
조금은 업! 될 수 있는
그런 매력을 가진 음식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