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기다리던 따끈한 소식이 솔솔 들려오기 시작했다.
5월 근로자의 날이 지나면 새로운 직원이 출근을 한다는
듣기 좋은 소식 말이다. 정확한 날짜는 모르지만 어쨌든 제일 기다리던 소식.
물론 와야 오는 것이겠지만 새로운 사람을 뽑았다는 것만으로도 나의 마음은 새로운 희망이 생겨나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은근히 기다리던 근로자의 날이 지난 다음날, 출근길 앞서 걷는 틈 사이 거리에서 누군가를 보았고 나는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 사람이 새로운 직원이라는 것을.
면접 봤던 여러 사람들 속에서 기억해 낸 인상, 내 머릿속
자리 잡고 있던 사람이었던 것.
정말 드디어 왔구나 싶어 한껏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건물 안으로 들어갔고 나보다 앞서 걷던 새로우신 분은 입구에 서서 한번 멈추더니 뒤따라 들어왔다
떨리는 마음으로 왔다는 걸 누구보다 공감하기에 그 누구보다 반갑게 맞이해 준 뒤 5년 차 선생님에게 새로 온 분이 왔다고 말해주었고 나는 원래대로 내 할 일을 하기 시작했다.
쉬고 난 다음날이라 환자들이 몰려온 터라 여유로움이 없어 제대로 된 인사는 점심시간에나 이루어졌는데 연세가 생각보다 많으신 분이라 그런지 처음이지만 연륜에서 자연스레 뿜어져 나오는 여유가 느껴지면서도 그 속에서 함께 어딘가 못마땅함을 느낀다고 생각되었다
그러다 보니 오늘만 하고 가시려나? 오래 다니지 못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고.. 안되는데?? 그럼 나는?? 이러다 못 나가지 싶어 퇴근 전 먼저 제대로 된 매듭을 지어야 한다는 판단이 들었다.
초조한 마음으로 원장님이 있는 진료실에 들어가 조심스럽지만 강하게 이야기를 꺼냈다.
처음 이야기 나눈 한 달이 지났다는 나의 말에 안 그래도 다시 이야기하려고 했다면서 미안하지만 새로 오신 분 적응하기까지 2주 정도만 더 해달라는 말에 속으로는 이미 그렇게 생각하고 갔지만 망설이지는 척 고민하는 척했고, 마지못해 알겠다고 하는 척하며 2주로 합의본 뒤 진료실에서 나왔다.
이젠 정말 마지막 2주의 디데이를 셀 수 있게 된 것이다.
나와 이야기를 끝낸 원장님은 새로 오신 분을 불러 꽤 오랫동안 이야기가 이어졌고 어떤 대화인지까진 신경 쓰지 않았지만 일을 할 것인지 안 할 거면 빨리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는 등 대충 그런 이야기가 오고 간 거 같았다.
뭐, 미안하지만. 그저 그 새로 오신 분이 잘 다녀주기만을 바랄 뿐. 아니? 내가 나갈 때까진 버텨주기만을 바라는 이기적이지만 솔직한 마음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