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소중함
아침 6시 자동으로 눈이 뜨인다.
레체는 아직 발치에서 자고 있다(없다면 옆방 침대에 있으려나?).
혹시 추울까 이불을 덮어주고는 레체의 SNS 관리를 한다.
(c) Leche @holaleche
가끔 기분이 좋으면 레체는 배를 완전히 까고 손을 접으며 발을 쭈욱 뻗고 누운 채로 스트레칭을 한다.
(c) Leche @holaleche
그렇게 몇십 분 평온한 아침 시간을 즐기다가 마음의 준비가 되면 드디어 이불을 박차고 마루로 나간다.
레체는 다시 한번 매우 진지하게 앞뒤로 스트레칭을 한다 (저게 레체의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인가?)
(c) Leche @holaleche
아침이 준비되면 레체는 사료를 우리는 그때그때 준비된 식사를 한다. 레체가 커감에 따라 식탁에 코를 들이밀고 우리 음식을 탐내는 일은 점점 줄고 있다.
(c) Leche @holaleche
가끔 아침 대화가 길어지면 레체는 누워서 잠이 들거나 인간적으로 너무 길다 싶으면 조용히 와서 쳐다보기도 한다.
(c) Leche @holaleche
아침 산책은 셋이 갈 때도 둘이 갈 때도 있다. 밤새도록 용변을 참았을 수도 있는 레체를 위해 일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며 천천히 걷는다. 산책에 동참하려면 룰이 있는데 레체보다 앞서 나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가버리면 레체가 집중하던 것을 멈추고 재빨리 따라오기 때문에 레체가 원하는 쪽으로 동선을 정하기 위함이다.
(c) Leche @holaleche
산책 후 오전은 주로 레체의 아침잠 시간이다. 동거인들이 업무나 할 일을 하는 동안 레체는 책상 밑이나 켄넬 안, 또는 침대 위에서 조용히 잠을 잔다.
(c) Leche @holaleche
점심을 먹고 나면 별일 없는 한 다 같이 점심 산책을 간다. 무리가 많을수록 레체의 꼬리는 한껏 올라간다.
매일 걷는 길도 항상 처음처럼 성심성의껏 냄새를 맡으며 때로는 잔걸음으로 때로는 말처럼 달리는 레체와 함께 하다 보면 삼십 분은 금방 간다.
(c) Leche @holaleche
집에 와서 발 씻고 물 마시고 또다시 휴식의 시간을 가진 후 좀이 쑤시기 시작하면 레체는 다시 조용히 신호를 보낸다. 가끔 그 신호가 업무를 하느라 묵살될 때도 있지만 레체는 보채지 않고 기다린다.
(c) Leche @holaleche
드디어 일이 끝나면 우리 가족은 다시 식탁에 모여 저녁을 먹는다. 그 뒤엔 드디어 레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 저녁 산책이다. 주로 길게 돌거나 가끔은 여자친구와 약속해 만나기도 하기 때문에 레체는 저녁을 기다리는 것처럼 보인다.
(c) Leche @holaleche
저녁 산책 후에는 저녁을 더 먹기도 하고 개껌으로 양치를 하기도 한다. 잘 준비를 하는 보호자들을 보며 레체도 침대로 뛰어갈 준비를 한다. 보호자가 생각보다 오래 TV를 보거나 책상 위에 앉아 있으면 가끔 거부할 수 없는 조용한 시위를 하기도 한다.
(c) Leche @holaleche
그래 자러 가자 레체야! Sweet 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