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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hmack Mar 12. 2021

Invisible

October 12, 2020

하루하루는 매우 더디 가지만 돌아서 보면 벌써인 그런 시간을 살고 있다. 우리  어린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데 어떤 말로  존재에 대해 설명해야 하나 싶다. 우선 우리 어린이는  웃기는 아이다. 예쁘다는 말보다 재밌다는 말을 듣고 싶어 했던 엄마를  아들로서 마땅히 가져야  부분일듯하다.  개그와  개그를 적당히 섞어가며 아주  커주고 있는 .

 미디어,  슈거의 철칙을 지키고 싶은 부모 덕분에 태어나서 케이크를 먹어  적이 없다.  주밖에 하지   모유 수유로 어미 소의 모유를 빌렸어야 했고, 그래서 지금까지 무사히 커줬고, 그래서  맛에 길들여져 있는 아이에게 차마 유제품까지는 끊지 못하겠는 어미 사람의 마음이다. 며칠 전에는 우유를 마시면 아기 소가 마실 우유가 없어 죽게 된다며  먹겠다고 하더니 그다음  벌컥 들이마신   비밀.

기질과는 다르게 먹는 것은 부모를 많이 닮아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나만 봐도 그런  같은데  나와 나의 오빠는 다른 것을 보면  퍼센트 부모의 영향이라 말할 수도 없겠다. 셋이서 똑같은  먹어도  접시는 거들떠도  보고 아빠 것을 달라고 하는 아이 때문에 에단의 아빠는 먹는 것을 꽤나 조심하는 편이다. 나와는 다르게,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고기 맛을 아는 사람이지만 고기가 되는 동물들이 어떻게 길러지고 대우받고 하는지를 너무나  알기에 어쩌다 먹고 나서도 마음이 쓰여 그것 때문에 병이 나는 사람이다.

자연 식물식을 토대로 살고 싶어 하는 우리지만 나는 에단을 임신했을  평소에는 거들떠도  보던 스테이크를 그렇게 먹었었다.( 부분은   연구되었으면 정말 좋겠구나) 호르몬이 신념을 이기는 기분이었달까. 나름 최선을 다해 좋은 환경에 살다 죽은 고기를 먹기는 했다. 그러니까 우리는 사람 마음 다쳐가며 채식을 지향하지는 않지만 역시 마찬가지로 자연을 망쳐가며 사람의 입맛을 고수하고 싶지도 않다.

아무튼 그렇게 아빠 먹는 것을 따라먹던 아이가 하루는 지인이   꽃게를 시도하는 아빠를 가만히 보고만 있고 달려들지 않았더랬다.   먹어볼래 권유하는 아빠에게 독일 말로 ‘이것은 죽은 이라며 먹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저녁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처음으로 자기 의지를 더해 자신의 생각을   멋있는 너라는 남자. .

언제까지 이런 마음이 지속될까,  어떻게 변해갈까, 나는  수도 없고 사실 몰라도   같다. 그저 먹는 것이 내가  수밖에 없다는 것을(마음과 영혼의 음식도) 알고, 인정하고, 그렇게 삶을 살아내는 건강한 청년으로 자라기를 오늘도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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