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욱....! 글 쓰다 욱하는 기분. 내 글은 왜 이모냥이지. 왜 글이 안 써지지. 왜 더 좋은 글을 쓰지 못하는 거지. 왜 남들처럼 쓸 수 없는 거지. 욱할 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 문울............ 글 쓰다 우울해지는 기분. 하아, 글이 발전이 없다. 글이고 뭐고 때려치우자. 뭣하자고 이 고생을 사서 하는 거지. 도대체 글을... 왜 쓰려고 하는 거지.
- 문웃?! 글 쓰다 피식하는 기분. 아, 내 글 너무 웃겨. 나 왜 이렇게 웃기지. 나한테 왜 이렇게 웃긴 일들만 일어나는 거지. 이 개그 내가 생각해도 찐이다. 아, 이 포인트에서 웃어줘야 하는데, 통하겠지? 독자님들, 제발 웃어주소서.
“엄마, 오늘도 먹여 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일곱 살 첫째가 밤마다 잠들기 전 나에게 하는 말이다. 인사성 밝기로 소문난 딸은 늘 이런 식으로 마음을 전한다. 아파트 경비실 아저씨께는 ‘애쓰십니다’, 미화원께는 ‘수고 많으세요, 감사합니다’라며 매번 먼저 인사를 건넨다. 이제는 그들이 먼저 딸아이를 알아보고 사탕이나 음료를 건네주신다. 그런 장면을 볼 때면, 15년 전의 그분이 떠오르는 것이다.
(전문은 아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