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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좋아하는 삼남매2
19화
공황장애와의 협상
나의 친구 공황이를 소개합니다(2)
by
공삼빠
Dec 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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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일방적인 괴롭힘만 당하던 때와 다르게(
나의
친구
공황이를 소개합니다)
공황장애(이하 공황이)와 동거는 이제 자연스러워졌다.
자연스러울 뿐 늘 불편하다.
조금이나마 들 불편하기 위해서 우리는 협상을 시작했다.
공황이 : 일주일 주 3회 운동, 걷기 1시간 2회 이상!
나: 걷기 1시간은 좀 길지 않나?
공황이: 그럼 걷기 최소 20분
나: 운동은... 최대한 주 3회 나가볼게,
적어도 2회 이상?
공황이: 알았어. 대신 안 하면 나 삐질 거야!
협상 체결
일주일 주 3회 운동(최소 2회), 걷기 20분 2회! 땅땅
협상 체결 후 처음에는 주 3회 운동도 열심히 하고,
걷기도 20분 이상씩 꼬박꼬박 하였다.
좀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어 살만하네?
할 때면 나에게 시비를 건다.
공황이: 약속 안 지키는 것 같은데?
나: 아.. 좀 바빠서.. 주말에 애들이랑 공원 걸었잖아.
지난주는 운동 1번밖에 못 갔네.. 하하하..
공황이: 흥치뿡!
나:(기절 중)
공황이의 삐짐은 무섭다.
한
대 맞고 반나절 누워있을 때나 많다.
공황이: 우리 스케줄 좀 짜 보세.
나: 내 스케줄을 왜 네가 짜?
공황이: 한 대 맞을래?
나: 아니 맞춰보자.
공황이와 나는 가정한다.
하루 에너지가 100이라고 했을 때,
등교(원): 20
하교(원) 후 : 50~70
운동: 20~30
운전: 20(시간당)
휴식: -20(시간당)
만남: 20~40(시간당)
요리: 10
대충 이런 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정하고 움직인다.
평소(무사히 하루를 보낸 날)
등교: +20
운동: +30
휴식: -20
하교: +60
요리: +10
합 : 100
외부에서 사람 만나는 날
등교: +20
만남: +40(2시간)
운전: +20(1시간)
휴식: 못함
하교: +60
요리: + 5(배달)
합 : 145
그날 넘김 45만큼 다음날 쉬어준다.
늘 저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1. 날씨의 영향(비, 환절기, 추운 날, 심히 더운 날) : 일 년의 거의 절반이다.
2. 애들의 상태(미친 듯이 싸우는 날)
3. 운동의 힘듦(가끔 사부님이 힘들게 시키는 날이 있다.)
4. 만남(이것은 어떤 만남이냐에 따라 차이가 크고, 예측도 잘 안된다.)
5. 그냥...(원인은 있겠지만 정말 모르겠을 때)
공황이가 삐지지 않게 늘 스케줄을 관리하려 하지만,
인생은 늘 계산되지 않음의 연속이다.
사람과의 만남을 늘 기대하지만, 만나기 위해서는 마음의 준비가 많이 필요하다.
예상된 피로로 뻗어 있으면 기분은 좋지 않지만 받아들이기는 한결
낫다.
때로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유가 생각나지 않을 때는 조금 더 슬프다.
예상대로 되지 않는 공황이
예상대로 되지 않는 삼 남매
예상대로 되지 않는 인생
그래 원래 예상대로 되는 것 따윈 별로 없었다.
받아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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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도시에서 시골라이프, 삼남매(아들, 딸 쌍둥이)를 얻은 아빠입니다. 즐거운 일상과 고민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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