밟혀도 결코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꽃들에게
기차를 타고 창 밖을 바라보다
보랏빛을 띠는 고운 꽃을 발견하였다
무성하고 차가운 철길 주변으로
따듯한 보라색이 온기를 내뿜고 있었다
기차가 달리면 꽃들은 무참히
짓밟힐걸 아는지 모르는지
지나쳐가던 나의 눈에서 자꾸
보라색 꽃무리들이 아른거린다
한편으로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기어코 피어나는, 제 할 일 다 하는
소중한 꽃송이 하나하나가
참으로 대견스러웠다
햇빛에 반짝이는 잔물결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