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희멀건 날씨를 좋아하는 너와 내가
빗 속 거리를 거닐며 나누는 소소한 이야기
우리에게 다가와 인사하는 물방울이
머리카락을 타고 미끄럼틀 내려올 때
물 먹은 이야기는 더욱 깊어졌고
서서히 빗물을 머금은 옷들은
서로의 마음을 투명하게 비추어주었다
멀리서 흘러나오는 재즈의 선율
은은한 조명에 비춰진 쏟아지는 빗방울
촉촉히 스며든 너의 머리카락
함께 움켜쥔 새빨간 우산
비에 녹아 질퍽대는 흙탕물
모든 게 완벽한 비 내리는 거리에서..
햇빛에 반짝이는 잔물결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