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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 Oct 27. 2024

단어의 의미

'밤하늘의 별'이란 문장 안엔 밤과 하늘과 별이 담겨 있다. 삶이란 단어는 사람이란 단어와 닮았고 사람이란 단어는 사랑과 닮았다. 단순한 의미부여가 될지 모르겠지만 결국 단어에 의미를 담는 건 그걸 읽는 우리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그 한 단어의 소중함을 알 것이다. 한 단어를 고치기 위해 몇 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이라면 그 한 단어에 책상 앞에서 보낸 수 없이 많은 시간 그 이상의 가치가 있음을 안다. 이건 비단 작가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사랑이란 단어에 담기는 의미가 사람마다 다르듯 단어는 때론 그 단어가 가진 의미 그 이상의 것을 품는다.


내게 있어 꿈과 인생과 사랑이란 단어가 품는 의미는 비슷하다. 그건 아마 무언가의 목표가 되겠지만 목표란 단어는 그 의미를 담지 못한다. 저마다의 특별한 의미를 품은 단어는 그 사람에게 담긴다. 이 글을 읽는 당신들은 어떤 단어를 담고 있을까.


결국 내가 쓰는 글들은 그 단어들로부터 나온다. 그게 내 글의 본질. 나를 이루는 단어가 있기에 나 또한 글에 담길 수 있다. 흔히들 책에는 한 사람의 인생이 담겨 있다고들 한다. 이 또한 마찬가지인 게 아닐까. 책을 이루는 저마다의 단어엔 그 사람이 담겨 있기에 책엔 한 사람의 인생이 담길 수 있는 걸지도. 오늘 밤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읽으며 생각한다. 한 단어 한 단어를 읽으며 작가의 얼굴을 떠올린다. 내가 쓸 책에도 부디 내가 담길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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