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거품

by 넌들낸들


물거품

정 여사

나는 아닐 거야 아닐 거야 그때는 몰랐다

세월이 날 속이고 있는 줄도 모르고

영원할 것 같은 젊음을 과시했었다

아닐 거야 아닐 거야
소용없다

세월은 내 허락도 없이 이름을 바꿔놓는다

아가씨가
아줌마가 되고 이제는 할머니란다

젊음 젊음이 어디까지가 젊음인가

세월은 물거품처럼 왔다 갔다 속이고 있다

흔적을 남긴 자리에 물거품 밀려와

희미한 기억마저도 앗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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