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했던 어느 날, 문득 걸음을 멈췄다. 별다를 것 없던 작은 순간 하나가 나의 시선을 붙잡았다. 바쁜 일상 속에서 무심히 스쳐가던 장면들이 어느 순간부터 내 안에 머물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 순간부터였던 것 같다. 삶의 작고 사소한 것들에 의미를 두게 된 것이.
꽤 피곤한 하루였다. 하지만 퇴근 후 아이와 보내는 시간만큼은 피곤을 내색하고 싶지 않았다. 그날따라 세 살배기 아이는 내 품에 꼭 안겨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 사양해(사랑해). 아빠 안아줄게. 꼬~옥.”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자식을 품에 안고 있는 평범한 순간이 이렇게나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걸 그제야 알았다.
처음에는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쓴 글이 아니었다. 그냥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을 조용히 기록했을 뿐이었다.시간이 흘러 기록들이 쌓였고, 우연히 다시 펼쳐본 글들 속에서 나는 나 자신을 마주했다. 때로는 진지했고, 때로는 서툴렀으며, 때로는 부끄러울 만큼 솔직했다. 하지만 그 글들 속에 담긴 진심과 순간의 감정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나를 위로하고 있었다.
그 기록들이 이제 책이 되어 세상에 나가려 한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는 일상의 작은 조각들 속에서 위로와 따뜻한 공감을 발견했으면 좋겠다. 어쩌면 그들도 나와 비슷한 순간들을 지나왔을지 모르니까.내가 느꼈던 감정들, 내가 깨달았던 작은 통찰들이 누군가의 마음 어딘가에도 조용히 머물렀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나의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나누고자 한다. 이 책이 당신의 마음 한편에 작은 여운을 남기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