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킨 실뭉치를 풀어본 적이 있는가?
복잡하게 얽힌 실뭉치일수록
풀기 위한 정성이 깊어진다.
엉킨 것을 빨리 풀고 싶어서
실뭉치를 흔들고 비틀고 잡아당기고
별짓을 다해 보지만
매듭만 더욱 조여들 뿐
풀릴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는다.
야속하게 풀리지 않는 실뭉치는 내 화만 돋우고
급기야 포기하고 내던져 버린다.
엉킨 실뭉치는 저절로 풀리지 않는다.
차분함과 인내를 가지고
‘어디서부터 엉킨 걸까?’
실마리를 찾아 살살 달래 가며 풀어야 한다.
매일 무언가에 쫓기 듯 팍팍하게 살다가 꼬아버린 내 마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꼬아버렸다.
쌓여가는 오해와 원망,
울적한 마음의 시작이 어딘지 모르고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만 하다 구석에 처박아 두었다.
엉킨 실뭉치는 기껏해야 던져 버리고
새로운 실꾸러미에서
또 다른 실마리를 찾아 시작하면 그만이지만
관계는 그럴 수가 없다.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아, 저절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었구나!
엉킨 것을 풀려면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한다.
내 마음도, 관계도 마찬가지
하루아침에 엉킨 것이 아니듯
하루아침에 풀리지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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