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학생수가 워낙 적다 보니 선생님과의 친밀도나 학생들 사이의 가까움이 도시보다는 진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저 또한 한 반에 20명은 훨씬 넘었거든요~
선생님도 아이들을 많이 아껴주시고, 느껴져요. 잘 대해 주시는 마음이요.
학생 수가 적어서 좋은 점도 있네요~ 어제 첫째 딸은 학교에서 육지여행을 떠났습니다.
무려 3박 4일간의 일정! 일정표를 보고 제가 가고 싶었어요 ^^
여행 간다는 소식이 퍼지자, 오늘도 딸내미는
- 엄마, 삼촌이 용돈 주셨어~
말합니다.
삼촌, 이모, 할머니 동네 분들도 그렇게 부릅니다.
엊그제는 할머니들에게 초록잎 받아왔는데
그래서 그렇게 자꾸 산책을 나갔었나? 글을 쓰며 생각이 듭니다.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시어머니께서 원래 옛날부터 아이들 어디 육지 놀러 가면
동네사람들이 한 푼, 두 푼 용돈주는 거였다고 말씀하시고 나니
이해도 되고 왠지 몰랐던 섬의 정??? 을 새삼 느끼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제 아침 7시 20분에 작은 배를 타고 선착장에 가는 우리 섬의 3학년 두 아이들에게
저도 초록잎 1장씩 쥐여주었습니다. 아직은 1장에도 기뻐하는 순한 아이들입니다
잘 다녀오라고 인사하며 손을 흔들었습니다.
처음 초등학교에서 첫 여행 간다고 했을 때만 해도
무슨 작은배 타고 여행을 떠나는 건지 피난 가는 것처럼 보여서
살짝 울컥했었는데요
아주 신나게 손을 흔들고 학교친구엄마와 신나게 돌아섭니다.
너도 좋고, 나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