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벌써 아이들 아픈 일이 돌아가며 몇 차례 지나갔어요. 집에 있던 비상약까지 탈탈 털어 먹었는데요
아무래도 안 되겠는지 남편이 본인도 치과치료를 받으러 가야겠으니 함께 나가자고 말하더라고요.
아, 그 말을 듣고 당연한 건데도 즉흥적인 육지방문 계획이 저는 참 떨떠름했습니다.
그 이유는요
무조건 1박 2일 당첨이거든요. 최소한이요. 요새같이 날씨가 안 좋아서 배가 안 뜨는 경우에는 담날에 못 들어오는 경우도 있어서 상황을 감안하고 짐을 싸야 합니다. 집안일도 정리를 해놓고 나가야 되니 저로서는
좀 큰일이에요~
정말 그나마 막내 기저귀만 챙기면 되는 요즘은 전보다 훨씬 편한데요 그전 분유 먹는 시기에는 젖병과 분유통과 등등 짐이 짐이 피난길 가는 수준이었어요. 옷도 여러 벌 챙겨야 되었거든요~
좀 큰 첫째 딸, 둘째 딸, 막내 짐들도 훨씬 수월하게 싸고 하도 짐을 싸고 풀고 하다 보니 저는 좀 짐 싸기 마스터가 된 것 같아요 ^^
이렇게 당당히 떠났는데~!!!
둘째 딸이 컨디션이 안 좋아서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구토를 했습니다
아이를 달래고 잠시 어질러진 차 안을 치우고 짐가방을 보니 웬걸 내복만 잔뜩 있어서
그때부터 당황을 했어요. 빠진 게 둘째 딸내미 옷이었습니다
아이가 셋이면 아무리 챙기고 챙겨도 꼭 빼먹는 일이 허다합니다
저만 그런가요~~~
아이들은 그저 욕조 있는 숙소에서 물놀이한다고 좋아하는데
저는 그날 밤 몸살로 앓아누웠습니다.
가지고 간 노트북은 고이 그대로 다시 섬집으로 이동!
역시 쉽지 않네요. 남편이 있어 천만다행이었던 1박 2일 육지 방문기
남편의 소중함을 깨닫는 하루였습니다.
이런 날도 있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