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끝, 2024년 시작
2023년 결산 및 회고
크게, 더 크게 성장하고 이를 검증하는 한 해 만들기
작년 1월 7일 토요일에 세웠던 2023년의 목표다. 전 회사에서 나의 영향력과 나에 대한 의존성이 점차 커짐에 따라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 싫었고, 아직 저연차이기도 한 만큼 본인의 성장과 외부 시장에서 내 가치를 검증하고 싶은 마음에 세웠던 목표였다.
연간 목표와 노션에 작성한 세부 목표들이 100% 얼라인되지 않지만, 그래도 위 목표를 향해서 열심히 정진했던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기록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23년도 끝났겠다, 가볍게라도 결산하고자 한다.
2023년 결산
2023년 결산은 1) 노션 목표에 대한 결산과 2) 그 외 경험한 것으로 구성해서 내용을 작성했다.
#1 노션 결산
ⓒ 327roy1. 포트폴리오 버전업
'2022년에 진행한 프로젝트 정리 → 포트폴리오 콘티 작성 → 첨삭 및 디자인 → 마스터 포트폴리오 완성'의 순서로 진행했다. 포트폴리오를 버전 업한 이유는 나를 외부에 더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실제로 외부에 공개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인적 네트워크가 확장되기도 했고, 이직에도 활용할 수 있어서 여러모로 효과가 좋았던 목표였다. 물론 올해도 포트폴리오를 버전 업할 생각이다. 전연도의 성과를 정리하기에 아주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2. 사이드/토이 프로젝트 진행
4개 이상 진행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2개만 진행할 수 있었다. 하나는 연초에 생성형 AI를 활용한 블로그 자동화 프로젝트였고, 나머지는 사내의 인재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개인적으로 만들었던 UX 라이팅 보정 챗봇이다. 사실 이 외에도 진행했던 작은 프로젝트가 많았는데, 제대로 완결지은 것은 몇 개 되지 않아서 대표적으로 2개 정도만 결산에 사용했다. 생성형 AI가 탑재된 온디바이스 서비스가 시장에 더욱 많아지고, 나 또한 관련한 공부를 이어갈 것이기 때문에 올해의 작은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 생성형 AI와 관련된 분야가 아닐까 싶다.
3. 블로그 관리 및 회고 작성
나의 현재를 확인하려면 과거의 기록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블로그 프로젝트다. 가장 필요했던 것은 글쓰기 습관. 글을 종결하는 것이 항상 어려웠던 나였기 때문에, 티스토리를 한 달 정도 운영하며 글을 쓰고 발행하는 것에 익숙해지려고 했다. 실제로 글쓰기에도 어느 정도 익숙해진 덕분에 브런치를 시작하고, 6월부터 30회의 주간 회고를 무사히 끝마칠 수 있었다.
4. 그 외
웨이트, 현금 모으기 등 자기 관리와 관련된 영역들이 많았다. 이직 등 다양한 이벤트 덕분에 소득이 재작년에 비해 눈에 띄게 상승했지만 그만큼 나에게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적어졌기 때문에 어찌 보면 가장 힘들었던(?) 목표였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자산 관리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웨이트에도 더 진심인 한 해를 보낼 생각이다.
어떻게 노션에 작성한 목표는 대부분 이룬 것 같다. 연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성한 목표라기보다는, 그냥 한 해 하고 싶은 것들을 세운 느낌이지만 그래도 거진 달성해서 뿌듯하다. 전체적으로 나와 기획을 함께 생각하며 조금 더 '나'를 다질 수 있는 한 해였지 않을까 생각한다.
#2 다양한 경험들
1. 자기 성찰
이직을 하는 순간부터 블로그의 운영을 내 성장에 대한 기록으로 초점을 맞추며 대부분 나를 위한 글을 작성했다. 대표적으로 회고 글들이 그렇다. 회고 글을 작성할 때 협업을 하거나 기획을 하는 데 있어서 나를 구성하는 기준을 정리하고, 다양한 유즈 케이스를 기록한 것이 좋았다. 이 덕분에 다른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할 때, 내 생각을 이전보다 논리적으로 잘 전달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글을 작성하면서 논리의 구조를 고민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래는 작년의 마지막 주간 회고 글.
https://brunch.co.kr/@327roy/81
2. 지식 공유
내가 지식을 체득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순간은 남들에게 설명할 때라고 생각한다. 남들에게 무언가를 설명할 때 단순하게 내용을 늘어놓는 것인지, 혹은 논리와 경험을 갖추고 설명하는 것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식을 공유하는 행위는 단순히 남들을 도와주는 행위를 넘어서 내가 성장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된다.
올해는 글을 쓰고, 커뮤니티 활동을 하며 다양한 채널에서 지식을 공유하는 법을 알고, 공유를 할 수도 있었던 한 해였다. 직무 인터뷰 영상을 촬영한 것이나, 퍼블리에서 컨텐츠를 발행한 것, 사내에서 서비스 기획에 대한 강의를 한 것, 그리고 주니어 기획자/취준생/직무 전환 희망자 등을 대상으로 도움을 주거나, 피그마에 대한 강의를 가진 것이 보람찬 경험으로 기억에 남는다. (이번 주에는 최근에 인연을 맺은 취업 준비생분들을 대상으로 피그마 기초 강의를 오랜만에 진행할 예정이다.)
피그마 강의 자료 ⓒ 327roy3. 직장인으로서의 성장
입사한 지 약 215일이 지났다. 그동안 수습평가도 잘 종료되었고, 전사 성과발표의 사회를 보는 등 다양한 사내 이벤트에 참여하며 인지도를 키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인재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기획자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기획 스터디를 하거나, 수차례의 기획 강의를 가볍게 진행한 적이 있다. 이 덕분인지 현재는 신사업을 위한 TF 팀에서 앱 기획에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현재 나와 가장 중요한 계약을 맺고 있는 관계인만큼 6개월 간의 예열이 끝난 기분으로 올해를 달려볼 생각이다.
ⓒ 327roy끝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많은 사람을 만났고 많은 경험을 했다. 작년에 목표했던 '성장의 검증'은 나에 대한 시장 수요를 파악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했을 때 꽤 근접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올해의 목표는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내 가치를 올리는 방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번 달동안 잘 생각하고 구체화해야겠다. 작년보다는 더 짜임새 있게 잘 구성할 생각이다.
그리고 또 하나, 문서는 가볍게 관리하자. 지금 내 노션을 구성한 형태는 기록할 곳을 빠르게 찾고, 관리하고, 원할 때 정보를 인출하기에 불편함이 있다. 결국 지식베이스 툴을 운영하는 것도 관리 포인트가 늘어나는 일인 만큼 위의 불편함이 잘 해결될 필요가 있다. 작년 말부터 PARA 방법론을 정리하며 유즈 케이스를 수집하고 있는데, 이번 달 동안 PARA 방법론을 적용해서 노션을 전체적으로 뜯어고치고 자료를 이관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달안에 못 끝낼 수도..
ⓒ 327 ro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