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12)
아빠는
아빠의 엄마를 보러
엄마는
엄마의 엄마를 보러
일요일 아침에 집을 나선다
세월이 간다는 것은
날마다 잃어버리는 것
나이가 든다는 것은
부모가 늙는다는 것
삼십 년이 지나면
아흔 살 부모를
육십 살 먹은 내가 돌보고
내 딸이 나를 보고
시를 쓰겠지
# 기자 # 영화감독 #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