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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랑한 메리 Apr 07. 2023

60대 바디프로필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다!

갱년기가 오면 배 나오고 살찌는 게 순서 아니었나요?

배는 접히고 땀이 차고. 

배 때문에 늘 바지 허리 위가 툭 튀어나오고 내가 봐도 심하다 싶을 정도로 배가 점점 나오고 있던 중 2가지 놀라운 사건이 발생한다.



첫 번째, 나의 절친한 벗들이 운동을 시작하더니 놀랄 만큼 날씬해지기 시작했다.


그 둘은 필라테스와 수영에 빠져 개인 강습을 받고, 집에서는 스트레칭과 홈트(홈트레이닝)를 한다고 했다. 

몹시 마른 1인은 근육을 키우기 위해, 

나랑 흡사 비슷한 1인은 살을 빼기 위해 시작했다는데 


첫 번째 1인은 5kg 감량, 

두 번째 또 다른 1인은 10kg을 감량한 상태였다.



저들은 나보다 7살이나 어리잖아… 살 빼기 좋은 나이지.



그 둘은 나에게 단백질 쉐이크, 맛있는 닭가슴살, 무가당 두유를 알려줬고,

폼롤러를 살 것을 권유해서 일단 다 샀다. 

나는 평생 다이어터니깐 습관적으로... 일단 뭐든 사놓긴 하는 거다.



두 번째, 인스타그램을 구경하다가 헉… 하는 사건이 발생!


60대! 

60대 여자 의사가 복근을 만들어서 바디프로필을 찍은 사진을 봤다. 


이거야 말로 대! 대! 대! 충격이다! 지금 나도 갱년기를 앞두고 살이 찌는 거고, 갱년기엔 살이 찌고 근육은 빠진다던데... 그래서 지금 나의 지속적으로 뚱뚱해지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라고 위로하고 있었는데.


그리고 바디프로필이라니!!!


말도 안 돼!!!


정녕 믿을 수 없지만 실제 사진!  인스타그램 아이디 '해피닥터' (@happy_doctorr)


저 배에 선명한 복근...



지금 저 사진은 뭐지? 내가 뭘 본거야?
정말 60대가 복근을 만들었다고?



갱년기가 오면 살찌고, 배 나오는 거 당연한 순서 아니었어?

그런데...

저 몸은 너무 멋지잖아!


홀린 듯 사진을 클릭, 클릭, 클릭,,, 

몇십 번을 봤는지 모르겠다.


 어느새 나는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

목표는 살을 빼서 복근을 만드는 것이라고 친절히 안내해 주셨다!


나는 어느새,

멋진 의사 선생님이 참여하셨다는 다이어트 운동 프로그램-복근사관학교- 신청을 완료한 후였다.






푸하하

나는 늘 도전하고 실패하는 다이어터니깐!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 돈을 버리더라도 또 해 보는 거야!


이름도 멋진 '복근사관학교' 프로그램은 6주간 온라인으로  운동하는 유료 운동 프로그램이다! 이미 온라인 유료 프로그램을 2년이나 해 봤던 경험이 있지만, 또 속는 셈 치자.


 또 실패하더라도 일단 나는 할 거야. 

6주에 00만 원! 그 정도 나를 위해 써도 되잖아.



평생 다이어터가 이번에 또 한 번 실패해도 상관없어.



해도 실패하겠지만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 하는 마음으로 일단 시작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 몸에 무슨 복근... 

믿거나 말거나 하는 마음으로 가득한 채


이때가 2022년 9월이다.



삼겹살에 비계만 떼고 먹으면 된다. 나머지는 단백질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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