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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정윤 Aug 14. 2024

나는 누구인가? 내 안의 나를 인식한다.

어느 날 거울 속 무표정한 모습의 나를 보았다.

빛을 잃은 텅 빈 눈동자를 보니 나를 너무 방치한 것 같았다.

충동적으로 책상 앞으로 가 나에 대해 쓰고 싶은 대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나는 직장 생활이 맞지 않는다.

나는 내게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도전을 즐기는 사람이다.

나는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걸 좋아한다.

나는 목표가 있으면 달성하려고 노력하고 추진력이 좋다.

나는 하고 싶은 건 해야 하는 사람이고, 하기 싫은 건 죽어도 하지 않는 사람이다.

한 번 마음먹은 일은 완벽하게 해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나는 나와의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다.

나는 내가 선택한 것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나는 내가 선택한 것에 후회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나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혼자 잘 노는 사람이다.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다.

나는 성실한 사람이다.

나는 신중한 사람이다.

나는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다.

나는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은 사람이다.

궁극적으로는 편안한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이다.

나는 다채로운 매력을 가지고 있는 나를 사랑한다.


내 안에 있던 것을 글로 다 쏟아냈다.

그러자 그동안은 돈 때문에 못 한다고 생각하던 것을

이 돈이 없다고 굶어 죽지 않는다고 생각하니까 도전이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일상생활에 변화를 주었다.


혼자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었다.

혼자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봤다.

혼자 전시회에 가서 전시를 구경했다.

혼자 코인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불렀다.

혼자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다.

혼자 카페에 가서 음료를 사 먹었다.

아주 예전부터 혼자 놀기를 좋아해서 혼자 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원데이 클래스도 신청하고 해보고 싶은 건 바로 찾아가 해봤다.

글 모임, 도자기 물레 체험, 기질 분석 검사, 필라테스, 피아노곡 연습, 양궁, 사격, 펜싱 등

여러 가지 경험을 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식하자 용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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