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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우 Jan 30. 2024

간병하는 건  너무 힘들어

심장 수술 투병기

수술하기 위해 입원하고 퇴원하기까지 17일 동안 병원에 있었다. 월요일 아침 수술이 예정되어서 전날인 일요일 1시에 입원을 했다.


첫날은 4인실에 있었다. 나처럼 수술대기 중인 한 분과 퇴원을 기다리는 두 분과 같이 있었다. 나의 수술걱정에 다른 분들에게는 관심이 없었다.


수술 후 일반병실도 4인실이었다. 한 분은 젊은데 의식은 있으나 거동이 불편하고. 두 분은 연배가 있다. 약간의 의식만 있고 몸은 못 가누는 상태였다.


나와  맞은편에 말귀만 알아듯는 분은 아내가 간병인이다. 나머지 두 분은 전문 간병인이 24시간 간병을 했다. 매일 재활치료도 하러 다녔다.


배우자의 빠른 회복을 위해 24시간 붙어서 환자의 수발을 들고 시키는 데로 안 하는 환자를 혼내기도 하고  힘들어하기도 다. 전문간병인도 가족처럼 간병을 했다.


가족이 힘들어서 간병인을 사용하는 경우는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가족의 경우는 24시간 간병에만 몰두해서 자기 삶이 없고 힘들다.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에도 차일피일 미루고 그분들처럼 뇌졸중이 왔다면 나도 마찬가지로

가족들을 힘들게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나는 적당한 시기에 수술을 해서 그분들처럼 힘들게 병원생활을 하지 않았지만 나름 힘들기도 했다. 아내의 간병과 아들 가족의 응원이 큰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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