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라 나를 떠나가는 것들
그것은 젊음, 자유, 사랑 같은 것들
잘 가라 나를 지켜주던 것들
그것은 열정, 방황, 순수 같은 것들
그렇게 믿고 다치더라도
나는 또 누굴 믿게 되겠지
그렇게 아픈 사랑이 끝나도
나는 또 누굴 사랑하겠지
그러니 ‘잘 가라’
인사 같은 건 해야겠지
무섭고 또 아파도
매일이 이별의 연습이지만
여전히 난 익숙해지지 않아
그러니 ‘잘 가라’
인사 같은 건 해줘야지
너에게 또 나에게
배웅은 또 다른 마중일 테니
해야겠지 너에게 또 나에게
난 아파하겠지
그래야 보낼 수 있을 테니 모든 걸
난 나아지겠지
모든 건 다 지나갈 테니
보내야 오겠지
내일이 그렇듯
또 흐려지겠지
지나간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