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전상서
어머니 전상서
어머니, 사실 제가 지난달에 회사를 그만두었어요.
다른 좋은 곳으로 이직했으면 좋았겠지만, 저는 더 이상 회사 생활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물론 재미있는 기회가 있다면 다시 회사로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하루 종일 직장에 메여 사는 삶은 이제 그만 졸업하려고요. 20년이면 충분하고, 또 잘 버텼다고 생각해요.
다만, 미리 말씀드리지 않고 멋대로 결정하고, 결단해서 죄송한 마음이에요.
속상하시더라도 이해합니다. 그동안 얼마나 저를 응원해주셨는지 알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너무 걱정 마세요. 저는 여전히 어머니가 야무지고 똑똑하다며(?) 예뻐하시는 그 며느리거든요. 그러니 부디 저의 인생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늘 감사해요. 사랑합니다.
당신의 하나밖에 없는 며느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