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동석 Jul 28. 2022

괴로운 식사

치아와 몸 건강

밥을 먹으려고 하면 침샘 부위가 부어오르는 병이 있습니다. 타석증(Sialolithiasis)이라고 불리는 병입니다. 대표적인 침샘은 턱밑과 귀밑에 있는데 이 부위가 식사 시 부어오르고 잠시 후 시간이 지나면 또 가라앉습니다. 심한 통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타석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이 병은 침이 잘 배출이 되지 않아 생깁니다. 음식을 먹게 되면 반사적으로 침이 생성이 됩니다. 그런데 이 침이 배출이 되지 않는다면 붓고 아픈 증상이 유발됩니다. 침이 잘 배출되지 않는 원인은 바로 타석입니다. 작은 돌덩이가 침샘을 막고 있는 것이지요. 원인으로 여겨지는 것은 침의 정체, 침샘관 상피의 손상과 염증, 칼슘염의 침착을 유발하는 다양한 생물학적 원인이 꼽힙니다.


타석증은 간혹 아랫니의 통증으로 착각할 수 있기 때문에 감별진단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신맛을 느끼면 침의 분비가 많아지기 때문에 타석증은 레몬주스 같은 신 음식을 먹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타석증은 초기에 발견되는 경우에는 입 안을 깨끗하게 하고 수분 섭취를 늘리고 신맛의 음식을 섭취하면 침 분비의 증가로 타석이 밀려서 저절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이때 염증이 동반되거나 함께 농이 배출되기도 하기 때문에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런 노력에도 차도가 생기지 않는다면 수술을 해야 합니다.


혀와 잇몸 사이의 구강저에 타석이 만져지는 경우에는 국소마취 후에 구강 안을 절개하여 타석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침샘관의 시작점이나 침샘 내부에 타석이 있는 경우에는 전신마취 후에 경부 절개를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CT, 초음파, 타액선 조영술 등으로 위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수술을 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합니다. 가장 효율적인 예방법은 구강 안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수분 섭취를 늘리는 것입니다. 입 속에 음식찌꺼기가 많이 남아 있는 경우, 노화와 탈수로 인한 입마름이 심한 경우에 더 잘 생깁니다. 타석증은 50~80세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침이 너무 마르는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즐거운 식사시간이 괴로워지지 않도록 말입니다.


이전 02화 사탕을 찾는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