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벌레는 등각류에 속하는 절지동물이다. 영어로는 알약 벌레, 감자 벌레, 아르마딜로 벌레, 롤리폴리 등으로 불린다. 쥐며느리와 친척 뻘이며 그늘지고 습진 곳을 좋아한다. 습한 풀숲이나 바위 아래, 썩은 나무, 낙엽 아래에서 지낸다. 주로 곰팡이나 식물질, 죽은 생물을 먹고 산다.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익충으로 '생태계의 분해자'라고도 불린다. 다른 등각류에는 갯강구와 바티노무스가 있다. 몸은 일곱 개의 마디로 된 가슴과 다섯 마디로 이루어진 배로 나뉜다. 두 쌍의 작은 더듬이가 나있고 다른 한 쌍은 퇴화했다. 외부로부터 적에게 습격을 받거나 충격이 가해지면 몸을 공처럼 돌돌 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공벌레'다. 인간에게는 공벌레의 껍질이 약하지만 곤충 세계에서는 '아르마딜로'와 비슷한 방어력을 자랑한다. 어느 습한 곳에서라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친근한 곤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