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는 맑지 않고 흐려져 보련다
한 방울 두 방울 처음엔 쉽게 변하진 않겠지만
날이 지날수록 어느새 되어있겠지 너처럼
타닥타닥 타오르는 모닥불에 거리를 두고 쬐는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너의 온기
서로 맞닿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확신의 온기
그 사이 어디쯤에 있을까
감정은 잠시 저 편에 고이 모셔두고 머리를 차갑게
그렇게 변하게 된다면, 너를 읽어볼 수 있을 텐데
아무 말하지 않고 곁에 그냥 두고서
누군가의 순수함에 참 예쁘게 웃어 보일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