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아베 마리아

엄마 손을 놓친 아이마냥 그저 말 못 하는 강아지처럼

by 에밀리


대성당 제대에 불이 켜지고

오르간 소리 천장까지 울려 퍼져

한 음 한 음 가슴을 누른다

엄마 손을 놓친 아이마냥

그저 말 못 하는 강아지처럼

쏟아지는 빗속에 숨 몰아쉬며

아베 마리아 아베 마리아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15화무코리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