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덜품 / 유이정
바람에 흩어지는 것들은
벼랑 끝에서 스스로를 감싼다
허공에 퍼지는 풀잎 소리
남은 것은 사라지는 발자욱
아득히 보이는 저 너머에
하 헤이 하헤에 하히이
텅 빈 가슴 우두커니
그대 이름 새어나온다
딸 둘 아들 둘 엄마, 시와 수필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