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시담시담 28화

허덜품

by 에밀리


허덜품 / 유이정



바람에 흩어지는 것들은

벼랑 끝에서 스스로를 감싼다

허공에 퍼지는 풀잎 소리

남은 것은 사라지는 발자욱

아득히 보이는 저 너머에

하 헤이 하헤에 하히이


텅 빈 가슴 우두커니

그대 이름 새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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