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의 관찰 결과, 왜가리는 혼자서 멍 때리는 습성이 있어요.
"왜가리야, 너도 나처럼 뛰지 못하는 신세니?
아니면 나처럼 게으른 거니?
나는 네가 동물이 아니라 식물인 줄 착각했다.
좀 팍팍 좀 움직여 봐라. 날개도 있으면서.
발 시렵겠다, 날아가라 쫌~."
그러자 왜가리가 내게 들려주는 이야기.
<왜가리>
왜 내가 가리
네가 가라 너네 집
왜 가리
내 집은 오늘 이곳
밤이슬 내리니
서둘러 네가 가라
차가운 물가에
뜨거운 거 내려놓고
뛰어서, 달려서
집에 퍼뜩 들어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