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수국길이 집 근처 산책길에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백치미>
산책길에서 파란 수국을 만났다.
10여 년을 살아온 딸아이에게 물어봤다.
"이 꽃 이름이 뭐게?"
"음... 수화?"
"오~수화水花! 그럴듯한데? 아까비~~"
아이에게 거의 비슷하게 맞혔다고 하니
바로 또 오답을 외친다.
"국화!"
이건 못 참겠어서 깔깔깔 비웃어줬다.
"수화랑 국화 속에 정답이 다 들어있다!"
"아아아! 수국!"
완전히 아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예 모르는 것도 아니고
어설프게 알아서 재미지다.
나도 사는 게 알듯 모를 듯 재미지다.
모녀가 모두 백치미白癡美
아무튼 미인들이다.
어쨌든 미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