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다 간 자리

마음의 산책: 시

by 하태수 시 수필

머물다 간 자리



묵은땅 한 뼘 아래

숨죽인 말 한 줄기

초록 숨결로 돋아난다


사랑 한 됫박 길러

풀잎 그림자 속에 뿌리고

해 저문 등에 익어간다


스치듯 머문 바람,

말은 없으나

햇살이 눌러앉아

오래도록 울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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