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산책: 시
머물다 간 자리
묵은땅 한 뼘 아래
숨죽인 말 한 줄기
초록 숨결로 돋아난다
사랑 한 됫박 길러
풀잎 그림자 속에 뿌리고
해 저문 등에 익어간다
스치듯 머문 바람,
말은 없으나
햇살이 눌러앉아
오래도록 울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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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늦게 피는 꽃일수록 향이 깊듯, 삶의 시간을 글로 피워냅니다. 경주에서 태어나 단양과 서울을 오가며 시와 수필을 쓰고, 한 줄 문장에 세월의 결을 담아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