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반짝이는 삶에 대하여
"아니, 좋은데? 매력 있어."
"고마워. 그래도 프로는 어림없어. 내 그림에는 상업 잡지에서 성공할 만한 무기가 없어."
"그래, 그러니까 말이야. 네가 말한 꿈이랑 아까 그 얘기가 같은 뜻이냐고."
쓰기는 요시로의 무릎 위에 펼쳐진 스케치북을 가리키면서 진심 어린 말투로 “진짜 좋다, 이거”라고 말했다. "어딘가 따뜻하고 애정이 느껴진달까. 난 정말 마음에 드는데. 요시로는 아이들이 푹 빠져서 볼 수 있는 만화를 그리고 싶은 거잖아? 그럼 그림연극이라도 상관없는 거 아냐?"
"뭔가 있을지도 몰라."
정말 뭔가 있을까. 모르겠다. 활짝 열린 창밖으로 바닷바람이 흘러들어 와 밖으로 시선을 돌린다.
- 마치다 소노코 작가님,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