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늘여름 Jul 07. 2024

중심, 반기 성적표

가는 소재 안 놓치고 오는 소재 안 말린다

당찬 어제가 모여 완연한 여름이 온 오늘입니다.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 해봐야만 알 수 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상황에 필요하지 않은 감정을 글로 정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회사의 상반기 결산과 성과 평가와 마찬가지로 7월은 개인적으로도 중간 점검을 하고 또 다른 일을 만들어낼 수 있을 만큼 날짜의 힘은 꽤나 강합니다.


우리 모두 시간이 주는 마음을 이용해 원하는 바를 찾고 이룰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그전에 제가 겪은 상반기의 실용성을 8가지 관점에서 평가하고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 이 글은 5화. 초심, 3주 성적표와 14화. 작심, 3달 성적표의 후속편입니다.




반기점을 돌아 경험 결산을 시작합니다.

데이터 과학(20): + 10(가명처리 라이브러리 최종 배포 및 논문 완) + 8(정보처리기사 필기 합, 실기 스터디) = 18

회사(20): + 10(금융권 정보보호 상시평가 최고등급) + 2(금소보시스템 요건 정의) + 4(상반기 결과보고 등) + 2(업권, 금융상품 스터디) = 18

마음(10): + 4(브런치 글쓰기) + 4(밀리의 독서록, 서울국제도서전) + 1(소액기부) = 9

영어(10): + 1(영어 스피킹 수강 & 시험) = 1

체력과 건강(10):  + 3(평일 수면 시간 확보) + 3(틈틈이 운동, 1주 4회 이상) = 6

인간관계(10): + 2(가족) + 4(친구) + 2(회사) = 8

휴식(10): + 3(아프면 쉬는 습관 만들기) + 2(읽고 싶던 책 실컷 읽으며 마음 챙김, 브런치 소재 뽑는 날 보내기) = 5

자산관리(10): + 3(거치예금 ×2 + 정기적금 ×3 + 청약, ELD 유지) + 1(모으는 돈, 빌린 돈, 쓰는 돈 구분하여 여행 경비 마련) + 1(스터디카페 시간권 결제) = 5



1. 일복

눈에 띄는 점수의 변화는 일에서 왔습니다. 연초부터 진행해 왔던 회사 업무, 사이드 프로젝트, 자격증 공부의 결과를 말 그대로 '성적표'로 돌려받았습니다. 물론 이건 저 혼자 만든 게 아니라서 더욱 의미 있습니다. 협업의 기쁨과 슬픔 속에서 반년을 보냈으면서도 여전히 팀플을 선호합니다.


얻는 게 있다면 대가도 따르는 걸 배웁니다. 휴식, 자산관리 점수가 떨어진 건 현재 삶의 초점에서 멀어졌기 때문일 겁니다. 또한, 여기에는 결론은 전부가 될 수 없고 과정을 살펴봐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회사, 인간관계 점수가 상승, 유지임에도 어떤 일은 놓치고 실수하며 협의할 때 삐걱거리는 건, 결과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마음처럼 흘러가지 않는 것도 인정하고 받아들여봅니다.


제 주변에는 일상이지만 다른 이들은 새로울 수 있다는 걸 인지하고 시작한 업무는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평행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교차점을 찾아보고 싶어서 더한 디테일은 밖에서 숨겨져 부서 내 사분면을 넘어가지 못했습니다.




2. 행복

10점씩 오르는 8가지 만다라트 시간 성적표에서 제게 크게 와닿는 변화는 마음 점수입니다. 자존감을 상태가 아니라 변동에 주목해야 하듯이 마음 점수도 오르락내리락합니다.


일기를 쓰는 이들이 빛나보여서, 좋은 일들을 돌아보고 싶어서 딱 1년만 해보자고 시작한 브런치북은 오늘의 글을 기점으로 절반의 목표를 이루었습니다.


생각이 부정으로 들끓을 때는 도무지 말이 떨어지지 않아 입가에 맴돈 날도 많았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1단계는 무엇이 근원인지 알아차림에 있었는데요,

약속한 글을 쓰면서 참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만났다는 게 해결의 실마리로 작용했습니다.

생각이 가득 차올라 걸어나선 길에 마주한 하늘입니다. 걷다보면 글감이 보이고 감정도, 사람도 이해가 갑니다.


음료를 이틀 연속으로 깜짝 놀랄만한 벤티/점보 사이즈로 잘못 주문하고, 삐끗해서 음료를 왈칵 쏟아버리기도 하는 실수를 하는 저이지만, 너그러이 (웃으면서, 근데 조금은 놀리면서) 봐주시다정한 주변 분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누리고 불편하다고 무작정 피하기보다는 슬쩍 다가가보는 상반기를 보낸듯 합니다. 하반기에는 공모전부터 휴가, 새로운 일로 만난 사람들 이야기까지 비슷한 듯 다른 것들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저는 여러분의 중심, 반기 성적표는 몇 점인지 점수 너머의 이야기는 얼마나 다채로울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대신 자기 말을 믿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나는 그가 들려준 모든 이야기를 믿는다. 내가 믿을 수 없는 건, 고작 20분 동안 한 사람이 그렇게 많은 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 금정연 작가님, 아무튼, 택시 | 매 순간 우리는 원하지도 않았고 상상하지도 못했던 지점들을 지난다 中 -
누가 너에게 할 수 없다고 하면 마음에 담아두지마,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끝까지 밀어붙여.

- 영화 행복을 찾아서 中 -


이전 26화 서울 책방에서 사람 구경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