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 라면
라면
나는 라면을 엄청 좋아한다.
아니, 좋아했다.
컵라면보다는 끓여 먹는 봉지라면을 더 좋아했다.
끓여 먹는 라면 맛은 컵라면 맛과 비교할 수 없는 그런 미묘한 차이가 있다.
밥 해 먹기 귀찮을 때, 라면조차 끓이기조차 귀찮을 때 컵라면을 먹을 뿐이지 대부분 봉지 라면을 끓여 먹는다.
목표가 있다면 국내에 출시된 라면을 모두 한 번씩 먹어 보는 것.
하지만 그 목표를 이루기도 전에 이제는 라면을 먹을 수가 없다.
라면을 먹지 못한 다는 게 아니라 의지로 라면을 먹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다이어트 시작하고 제일 먼저 끊은 게 술과 라면이었다.
하아...
술과 라면을 끊으니 인생의 낙이 없어지는 것 같았지만 어쩔 수 있나.
살을 빼려면 끊을 수밖에.
담당 주치의 교수님이 라면을 그렇게 좋아하면 면만 건져먹고 국물만 먹지 말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먹고 싶은 걸 억지로 참으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여 심리적으로 더 힘들지 않겠냐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면만 건져 먹다가 입맛을 돋우어 폭발할까 싶어 억지로 참았다.
그리고 지금은 건강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더 강해서 스트레스는 심하지 않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다시 라면을 먹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