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프라이를 올린 김치볶음밥
김치볶음밥
밥 해 먹기 정말 귀찮다.
이럴 땐 간단하게 라면으로 때울까 하다가도 선뜻 고개를 가로저었다.
라면은 안돼.
그럼 나가서 사 먹을까?
아니 돈이 없어.
요즘 밥값 기본이 9000원에서 만원이다.
굶을까?
굶으면 더 안돼.
간단히 감자나 고구마로 때울까?
아니, 고구마 2박스 있는 거 한 달에 한 박스씩 다 먹어치워서 이젠 다 떨어졌다.
냉장고엔 고작 김치와 계란뿐.
에라 김치볶음밥이다.
먼저 계란 프라이를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김치를 잘게 다진 후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바로 볶았다.
김치가 거의 익을 즈음에 밥을 넣고 같이 볶았다.
아, 양파가 없네.
에라, 양파 없이 김치볶음밥이다.
마지막에 김치볶음밥 위에 계란 프라이를 올렸다.
그럴싸하다.
맛도 그럭저럭.
군복무 때 취사병이었는데도 내가 만든 음식은 나도 안 먹었다.
그러나 지금은 배가 고프니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