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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봉두 Feb 05. 2024

김치볶음밥

계란 프라이를 올린 김치볶음밥

김치볶음밥     

밥 해 먹기 정말 귀찮다.

이럴 땐 간단하게 라면으로 때울까 하다가도 선뜻 고개를 가로저었다.

라면은 안돼.

그럼 나가서 사 먹을까?

아니 돈이 없어.

요즘 밥값 기본이 9000원에서 만원이다.

굶을까?

굶으면 더 안돼.

간단히 감자나 고구마로 때울까?

아니, 고구마 2박스 있는 거 한 달에 한 박스씩 다 먹어치워서 이젠 다 떨어졌다.

냉장고엔 고작 김치와 계란뿐.     

에라 김치볶음밥이다.     

먼저 계란 프라이를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김치를 잘게 다진 후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바로 볶았다.

김치가 거의 익을 즈음에 밥을 넣고 같이 볶았다.

아, 양파가 없네.

에라, 양파 없이 김치볶음밥이다.     

마지막에 김치볶음밥 위에 계란 프라이를 올렸다.

그럴싸하다.

맛도 그럭저럭.     

군복무 때 취사병이었는데도 내가 만든 음식은 나도 안 먹었다.

그러나 지금은 배가 고프니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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